北 요청에 회동…북미 회담 성사 의지

입력 2018.05.27 (21:08) 수정 2018.05.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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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본격적으로 전해드립니다.

앞서 보셨듯이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가시화된 배경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어제(26일) 남북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을 전격 취소한 직후에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으로 급박하게 이뤄졌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후, 김정은 위원장이 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안은 우리 측 서훈 국정원장과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비공개 협의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회담이 제안된 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고, 이에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회담 재개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던 시기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준비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습니다."]

사실상 김 위원장이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적극적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이후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당일 저녁, 북측과 회담 시간과 장소를 확정했고, 26일 오전엔 판문점 경비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한 뒤 오후 3시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차 정상회담이 이뤄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격식과 의전 절차는 과감하게 생략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번에 좋은 자리에서 맞이하고 제대로 된 운전 차량으로 맞이해야 하는데 장소도 이렇고 잘 못 해 드려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그 결과를 하루 늦은 오늘(27일) 발표한 것 역시 김 위원장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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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요청에 회동…북미 회담 성사 의지
    • 입력 2018-05-27 21:10:15
    • 수정2018-05-27 22: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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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본격적으로 전해드립니다.

앞서 보셨듯이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가시화된 배경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어제(26일) 남북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을 전격 취소한 직후에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으로 급박하게 이뤄졌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후, 김정은 위원장이 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안은 우리 측 서훈 국정원장과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비공개 협의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회담이 제안된 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고, 이에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회담 재개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던 시기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준비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습니다."]

사실상 김 위원장이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적극적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이후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당일 저녁, 북측과 회담 시간과 장소를 확정했고, 26일 오전엔 판문점 경비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한 뒤 오후 3시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차 정상회담이 이뤄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격식과 의전 절차는 과감하게 생략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이번에 좋은 자리에서 맞이하고 제대로 된 운전 차량으로 맞이해야 하는데 장소도 이렇고 잘 못 해 드려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그 결과를 하루 늦은 오늘(27일) 발표한 것 역시 김 위원장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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