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마음의 통일이 평화의 시작”

입력 2018.06.01 (21:40) 수정 2018.06.0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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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평생을 바쳐온 故 문익환 목사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최근 한반도에 훈풍이 불면서 그의 선구자적 삶과 사상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9년, 평양을 방문한 문익환 목사가 북한 김일성 주석과 뜨겁게 포옹합니다.

[故 문익환/목사/평양 봉수교회 연설 : "(저는 이제) 백두산에서 한라산에 이르는 내 조국의 일원이다. 그런 자격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이끌어낸 4.2남북공동성명의 정신은 2000년 6.15공동선언에 계승됩니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24년간 살아온 수유리 자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옥중편지를 비롯한 유품 2만 5천여 점이 전시됩니다.

생전에 강조해온 '마음으로부터의 통일'은, 최근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우리에게 차분한 준비가 필요함을 깨우칩니다.

[문영금/'문익환 통일의 집' 관장/故 문익환 목사 장녀 : "여러 가지 분열이 있잖아요. 그런 걸 하나하나 풀어가고 화해를 해가고 그러는 거가 우리가 통일을 하는 과정이다, 그러면서 작은 통일 하나하나를 이루어가는 게 통일 연습이다..."]

학술대회와 예배 등 종교를 초월한 기념행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남주/성공회대 교수 : "단순히 '통일을 위한 통일'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그런 사회를 개혁하는 것과 같이 진행돼야 되고, 통일이 그 연장선 위에서 이뤄져야 된다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고요."]

유족과 연구자들은 그의 방북이 평화를 향한 첫걸음이었다는 점이 최근 확인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내가 밟고 가는 눈 덮인 들판길 조심하여 헛밟지 말지어다. 오늘 걷는 나의 발자취 뒤에 오는 이의 표식이 될 것이니."]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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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익환 목사 탄생 100주년…“마음의 통일이 평화의 시작”
    • 입력 2018-06-01 21:42:23
    • 수정2018-06-01 22: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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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일)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평생을 바쳐온 故 문익환 목사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최근 한반도에 훈풍이 불면서 그의 선구자적 삶과 사상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9년, 평양을 방문한 문익환 목사가 북한 김일성 주석과 뜨겁게 포옹합니다.

[故 문익환/목사/평양 봉수교회 연설 : "(저는 이제) 백두산에서 한라산에 이르는 내 조국의 일원이다. 그런 자격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이끌어낸 4.2남북공동성명의 정신은 2000년 6.15공동선언에 계승됩니다.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24년간 살아온 수유리 자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옥중편지를 비롯한 유품 2만 5천여 점이 전시됩니다.

생전에 강조해온 '마음으로부터의 통일'은, 최근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우리에게 차분한 준비가 필요함을 깨우칩니다.

[문영금/'문익환 통일의 집' 관장/故 문익환 목사 장녀 : "여러 가지 분열이 있잖아요. 그런 걸 하나하나 풀어가고 화해를 해가고 그러는 거가 우리가 통일을 하는 과정이다, 그러면서 작은 통일 하나하나를 이루어가는 게 통일 연습이다..."]

학술대회와 예배 등 종교를 초월한 기념행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남주/성공회대 교수 : "단순히 '통일을 위한 통일'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그런 사회를 개혁하는 것과 같이 진행돼야 되고, 통일이 그 연장선 위에서 이뤄져야 된다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고요."]

유족과 연구자들은 그의 방북이 평화를 향한 첫걸음이었다는 점이 최근 확인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내가 밟고 가는 눈 덮인 들판길 조심하여 헛밟지 말지어다. 오늘 걷는 나의 발자취 뒤에 오는 이의 표식이 될 것이니."]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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