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자금 조성해 불법 후원’ 황창규 등 무더기 영장

입력 2018.06.18 (12:18) 수정 2018.06.1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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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창규 회장 등 KT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구속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비자금을 조성한 뒤, 국회의원들에게 로비 목적으로 정치 자금을 불법 후원한 혐의입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창규 회장 등 KT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T 대관 담당 부서 전·현직 임직원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비자금으로 조성한 돈을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한 혐의입니다.

KT는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상품권을 구매한 뒤 현금으로 바꾸는 수법으로 비자금 11억 5천여만 원을 조성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비자금 중 4억 4천여만 원이 19대와 20대 국회의원 99명의 후원 계좌로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후원금은 사장 등 고위 임원 27명의 이름으로 입금됐습니다.

경찰은 KT 측에서 후원금을 입금한 뒤, 국회의원 보좌진 등에게 입금한 임원의 인적 사항을 알려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원실에선 감사 표시를 하거나 후원금 대신 자신들이 지정하는 단체에 기부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KT 측은 경찰 조사에서 국회와 원활한 관계 유지를 위해 후원금을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황창규 회장 측은 "관행적으로 후원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용을 자세히 보고받은 적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KT의 비자금을 후원금으로 받은 국회의원실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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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비자금 조성해 불법 후원’ 황창규 등 무더기 영장
    • 입력 2018-06-18 12:20:45
    • 수정2018-06-18 13:02:37
    뉴스 12
[앵커]

황창규 회장 등 KT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구속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비자금을 조성한 뒤, 국회의원들에게 로비 목적으로 정치 자금을 불법 후원한 혐의입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창규 회장 등 KT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T 대관 담당 부서 전·현직 임직원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비자금으로 조성한 돈을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한 혐의입니다.

KT는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상품권을 구매한 뒤 현금으로 바꾸는 수법으로 비자금 11억 5천여만 원을 조성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비자금 중 4억 4천여만 원이 19대와 20대 국회의원 99명의 후원 계좌로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후원금은 사장 등 고위 임원 27명의 이름으로 입금됐습니다.

경찰은 KT 측에서 후원금을 입금한 뒤, 국회의원 보좌진 등에게 입금한 임원의 인적 사항을 알려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원실에선 감사 표시를 하거나 후원금 대신 자신들이 지정하는 단체에 기부를 요구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KT 측은 경찰 조사에서 국회와 원활한 관계 유지를 위해 후원금을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황창규 회장 측은 "관행적으로 후원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용을 자세히 보고받은 적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KT의 비자금을 후원금으로 받은 국회의원실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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