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에 밀린 트럼프, ‘아동 격리 수용 정책’ 철회

입력 2018.06.21 (06:20) 수정 2018.06.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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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입국자 자녀들을 격리 수용하는 정책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아동 격리수용 정책'을 철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과 반박에도 불구하고 격리 정책에 대한 비난이 급속도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끄러운 줄 알아라!"]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던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야유가 쏟아집니다.

불법 입국자 미성년 자녀들을 격리 수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에 대한 비난이 이제 미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커졌습니다.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가슴이 찢어지는 일입니다. 미국의 도덕성에 도전하는 일이며, 이것은 즉시 바뀌어야 합니다."]

결국, 여론에 밀린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답지 않게 고집을 꺾었습니다.

'아동 격리수용' 정책을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가족들이 같이 있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하지만 (밀입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미국은 무너질 것입니다."]

인권단체와 시민들은 물론 재계에 이어 주지사들까지 반대 캠페인에 가세했습니다.

의회에선 공화당 내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커졌고,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도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5일부터 부모로부터 격리된 밀입국자 자녀는 2천 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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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에 밀린 트럼프, ‘아동 격리 수용 정책’ 철회
    • 입력 2018-06-21 06:22:33
    • 수정2018-06-21 07: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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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입국자 자녀들을 격리 수용하는 정책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아동 격리수용 정책'을 철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과 반박에도 불구하고 격리 정책에 대한 비난이 급속도로 커졌기 때문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끄러운 줄 알아라!"]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던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야유가 쏟아집니다.

불법 입국자 미성년 자녀들을 격리 수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에 대한 비난이 이제 미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커졌습니다.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가슴이 찢어지는 일입니다. 미국의 도덕성에 도전하는 일이며, 이것은 즉시 바뀌어야 합니다."]

결국, 여론에 밀린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답지 않게 고집을 꺾었습니다.

'아동 격리수용' 정책을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가족들이 같이 있을 수 있도록 할 겁니다. 하지만 (밀입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미국은 무너질 것입니다."]

인권단체와 시민들은 물론 재계에 이어 주지사들까지 반대 캠페인에 가세했습니다.

의회에선 공화당 내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커졌고, 트럼프 대통령 가족들도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5일부터 부모로부터 격리된 밀입국자 자녀는 2천 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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