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러 의회 연설…“3각 협력으로 확대”

입력 2018.06.21 (21:16) 수정 2018.06.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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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1일)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했습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에서 양국간의 협력을 강조했고, 남북러 3각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도착 직후 러시아 국가 두마, 하원을 찾았습니다.

볼로딘 의장을 비롯한 주요 정당 대표들과 면담한 뒤 의회에서 연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미가 전쟁과 적대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 하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놀라운 변화에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 지지와 협조가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또한 남북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 안보 협력 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고 러시아와의 3각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3국간의 철도, 에너지, 전력 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 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0년 전부터 우애와 존중으로 이어진 한-러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세계 최고의 원천기술, 기초과학기술을 지닌 러시아와 IT 기술 강점을 지닌 한국이 협력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 가길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의 오늘(21일) 러시아 의회 연설은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입니다.

잇달은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 환경이 긍정적이고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시점에 첫 순방지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유라시아 대륙의 협력 파트너로서 한러간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화할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면담한 뒤 한러 우호 친선의 밤에 참석해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22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러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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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러 의회 연설…“3각 협력으로 확대”
    • 입력 2018-06-21 21:17:45
    • 수정2018-06-21 21: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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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1일)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했습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에서 양국간의 협력을 강조했고, 남북러 3각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년 만에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도착 직후 러시아 국가 두마, 하원을 찾았습니다.

볼로딘 의장을 비롯한 주요 정당 대표들과 면담한 뒤 의회에서 연설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미가 전쟁과 적대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 하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놀라운 변화에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 지지와 협조가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또한 남북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 안보 협력 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고 러시아와의 3각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3국간의 철도, 에너지, 전력 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 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0년 전부터 우애와 존중으로 이어진 한-러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세계 최고의 원천기술, 기초과학기술을 지닌 러시아와 IT 기술 강점을 지닌 한국이 협력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 가길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의 오늘(21일) 러시아 의회 연설은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입니다.

잇달은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안보 환경이 긍정적이고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시점에 첫 순방지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유라시아 대륙의 협력 파트너로서 한러간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화할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면담한 뒤 한러 우호 친선의 밤에 참석해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22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러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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