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수상 광양제철소 방문 외 7건

이규원 앵커 :

노태우 대통령은 경기도 안산시에서 가두 시위를 진압하다가 돌과 화염병에 맞아 순직한 안병업 경감의 빈소에 오늘 관계비서관을 보내 유족을 위로하고 금일봉을 전달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 안병업 경감에게 옥조 근정 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정부는 서울과 직할시 그리고 시 지역에서 교통인구를 대량으로 유발시키는 백화점과 호텔, 예식장 등의 시설물에 대해 오는 12월부터 한 평에 천 원씩 교통유발 부담금을 매년 거둬들여서 지하철 건설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건전사회 기품 진작을 위한 대책의 하나로 지나친 해외여행을 자제하도록 하기 위해서 미성년자의 여행경비 사용을 억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성인 해외여행자에 대해서도 기본 경비인 5천 달러 이상의 여행경비 지급도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남북한은 오늘 판문점의 책임 연락관 접촉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 가운데 대표 1명과 수행원 2명으로 실무대표들을 구성해서 오는 18일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남북한 유엔 가입 문제를 논의하는 첫 번째 접촉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대한적십자 김상협 총재는 오늘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이성호 위원장 대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제11차 남북 적십자 본회담 개최와 제2차 고향 방문단 교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자고 제의했습니다.

방한 중인 말레이시아의 모하메드 수상 일행은 말레이시아 현지에 연간 34만 7천 톤 생산규모의 냉연 공장 합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포항제철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종합관제 센터와 냉연공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북한주석 김일성이 오늘 비공식 방문을 위해 북경에 도착했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말했습니다.

철도편으로 북경에 도착한 김일성은 중국 측과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남북한 접촉과 다가올 한소 국교 정상화 문제, 그리고 한중 관계 등에 대해서 중점 논의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 하원은 일본이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 배치 증강 경비를 지원하지 않은 처사에 대한 보복으로 주일미군 5만 명의 유지비 전액을 지출할 때 까지 해마다 미군 5천명을 일본에서 철수시킬 것이라는 법안을 370:50표로 통과시켰습니다.

미 하원은 그러나 오는 93년까지 주한미군 수를 3만 명 선으로 감축할 것을 요구한 무라젝 수정안은 부결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