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 베트남 수교정상화 전망

입력 1991.10.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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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쟁이 끝난 지 16년 만에 미국과 베트남 사이에 외교관계가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미국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라오스 등과도 수교의사를 밝혀서 지구상에서 냉전의 마지막 유산이 모두 청산될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류근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류근찬 특파원 :

파리의 캄보디아 평화협정 조인식에 참석하고 있는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새로운 평화시대에 있어서 동남아국가의 장래는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은 협정조건의 이행정도에 따라서 베트남과 캄보디아 그리고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세 나라의 경제적, 외교적 관계를 점진적으로 정상화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 :

미국은 인토차이나의 모든 나라와 국교정상화를 진전할 융의가 있다.


류근찬 특파원 :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8개월 이내에 치러질 선거가 끝나면 캄보디아와 전면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에 앞서서 특히 뭰만 칸 베트남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하노이 측과의 관계정상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했습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지금 당장이라도 미국은 경제적, 외교적 관계를 수립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관계정상화를 위한 협상의 진전은 월남전 당시의 미군 측 포로와 실종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베트남 측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고 베트남 측에 성의를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정부가 인도차이나 국가들과의 화해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미국과 보조를 맞춰온 한국정부와 이들 국가와의 수교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류근찬입니다.



박성범 앵커 :

베트남을 방문 중인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오늘 베트남의 구엔 칸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두 나라 사이에 조속한 외교관계 수립에 인식을 같이 했고 곧 수교절차 문제를 마무리 짓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캄보디아의 오랜 내전의 총성이 완전히 멎었습니다.

파리의 캄보디아 평화협정이 조인됨으로서 정치. 외교적으로는 완전히 평화가 보장됐지만 태국 국경지역에서 난민생활을 하고 있는 35만명의 캄보디아 난민들은 평화협정 조인의 기쁨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장래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채 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채 일 기자 :

캄보디아 내전의 종식을 가져 올 평화협정이 서명됨으로서 캄보디아의 비극은 문서상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이 평화협정 조인식에는 캄보디아 내전 당사자들과 미국, 소련 등 19개나라 외무장관들이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념과 혁명의 피해자인 캄보디아인들은 이 평화협정을 기쁨과 함께 매우 근심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지대에서 난민생활을 15년 이상 해온 캄보디아인들의 걱정은 더 합니다.


수잔.워커 (난민구호 요원) :

무장 크메르루즈군이 밤에 나타나 이동하라고 난민을 위협했습니다.


채 일 기자 :

이들은 15년전 동족 백만명을 학살한 크메르루즈가 또다시 정권을 장악하지 않을까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부 난민 수용소는 크메르루즈가 통제하고 있습니다.

크메르루즈는 캄보디아 내에서 더 많은 국민을 장악하기 위해서 유엔감시 아래 18개월 뒤에 실시될 총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향으로 가는 캄보디아 난민들은 평화를 갈구하면서도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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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 베트남 수교정상화 전망
    • 입력 1991-10-24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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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쟁이 끝난 지 16년 만에 미국과 베트남 사이에 외교관계가 정상화될 전망입니다.

미국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라오스 등과도 수교의사를 밝혀서 지구상에서 냉전의 마지막 유산이 모두 청산될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류근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류근찬 특파원 :

파리의 캄보디아 평화협정 조인식에 참석하고 있는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새로운 평화시대에 있어서 동남아국가의 장래는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은 협정조건의 이행정도에 따라서 베트남과 캄보디아 그리고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세 나라의 경제적, 외교적 관계를 점진적으로 정상화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 :

미국은 인토차이나의 모든 나라와 국교정상화를 진전할 융의가 있다.


류근찬 특파원 :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8개월 이내에 치러질 선거가 끝나면 캄보디아와 전면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에 앞서서 특히 뭰만 칸 베트남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하노이 측과의 관계정상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했습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지금 당장이라도 미국은 경제적, 외교적 관계를 수립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관계정상화를 위한 협상의 진전은 월남전 당시의 미군 측 포로와 실종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베트남 측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고 베트남 측에 성의를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정부가 인도차이나 국가들과의 화해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미국과 보조를 맞춰온 한국정부와 이들 국가와의 수교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류근찬입니다.



박성범 앵커 :

베트남을 방문 중인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오늘 베트남의 구엔 칸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두 나라 사이에 조속한 외교관계 수립에 인식을 같이 했고 곧 수교절차 문제를 마무리 짓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캄보디아의 오랜 내전의 총성이 완전히 멎었습니다.

파리의 캄보디아 평화협정이 조인됨으로서 정치. 외교적으로는 완전히 평화가 보장됐지만 태국 국경지역에서 난민생활을 하고 있는 35만명의 캄보디아 난민들은 평화협정 조인의 기쁨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장래문제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채 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채 일 기자 :

캄보디아 내전의 종식을 가져 올 평화협정이 서명됨으로서 캄보디아의 비극은 문서상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이 평화협정 조인식에는 캄보디아 내전 당사자들과 미국, 소련 등 19개나라 외무장관들이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념과 혁명의 피해자인 캄보디아인들은 이 평화협정을 기쁨과 함께 매우 근심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지대에서 난민생활을 15년 이상 해온 캄보디아인들의 걱정은 더 합니다.


수잔.워커 (난민구호 요원) :

무장 크메르루즈군이 밤에 나타나 이동하라고 난민을 위협했습니다.


채 일 기자 :

이들은 15년전 동족 백만명을 학살한 크메르루즈가 또다시 정권을 장악하지 않을까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부 난민 수용소는 크메르루즈가 통제하고 있습니다.

크메르루즈는 캄보디아 내에서 더 많은 국민을 장악하기 위해서 유엔감시 아래 18개월 뒤에 실시될 총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향으로 가는 캄보디아 난민들은 평화를 갈구하면서도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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