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경제 파국직면

입력 1991.1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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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소련이 경제적 파탄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련의 연방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이 이틀 분 밖에 남지 않아서 소련의 재정운영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소련이 대외결제 은행인 대외경제은행이 고객에 대한 외화 현금지급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힘으로서 소련경제가 파국에 직면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선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

소련의 브네시 에코노미 뱅크, 즉 대외경제은행은 월간 누적으로 고객에 대한 달러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네시 에코노미 뱅크는 소련에 외국기업에 대한 유일한 외환거래 창구인 만큼 현금지급 중단은 소련경제가 최악에 빠져들었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대외경제은행의 발표 이후 문의하는 고객과 소련 내 종군신청 고객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은행 측은 외국으로 떠나는 고객에 대해서만 현금을 일부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와 때를 같이해서 소련 국영 은행통제는 소련 재무부가 현재 30억 루블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는 이틀간에 국가재정을 운영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이러한 돈이 추징될 경우에 군인과 경찰, 의사들에 대한 봉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브네시 에코노미 뱅크의 지급중단으로 소련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이세환 (현대 모스크바 지사장) :

당분간 사태가 호전될 때 까지는 본사로부터 출장대표로 송금해 오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고 또 일반거래 중에서 특히 그 이쪽에서 LC에서 ITBS의 거래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 바터거래도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일부 장사는 송금을 서유럽의 은행창구를 통해서 이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소련과의 합작투자에서 한국도 송금된 돈이 다른 공화국으로 재송금이 제때에 되지 않아서 자원협력 등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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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경제 파국직면
    • 입력 1991-11-2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소련이 경제적 파탄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련의 연방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이 이틀 분 밖에 남지 않아서 소련의 재정운영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소련이 대외결제 은행인 대외경제은행이 고객에 대한 외화 현금지급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힘으로서 소련경제가 파국에 직면했음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선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선기 특파원 :

소련의 브네시 에코노미 뱅크, 즉 대외경제은행은 월간 누적으로 고객에 대한 달러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네시 에코노미 뱅크는 소련에 외국기업에 대한 유일한 외환거래 창구인 만큼 현금지급 중단은 소련경제가 최악에 빠져들었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대외경제은행의 발표 이후 문의하는 고객과 소련 내 종군신청 고객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은행 측은 외국으로 떠나는 고객에 대해서만 현금을 일부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와 때를 같이해서 소련 국영 은행통제는 소련 재무부가 현재 30억 루블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는 이틀간에 국가재정을 운영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이러한 돈이 추징될 경우에 군인과 경찰, 의사들에 대한 봉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브네시 에코노미 뱅크의 지급중단으로 소련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이세환 (현대 모스크바 지사장) :

당분간 사태가 호전될 때 까지는 본사로부터 출장대표로 송금해 오는 것이 더 나을 것 같고 또 일반거래 중에서 특히 그 이쪽에서 LC에서 ITBS의 거래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 바터거래도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선기 특파원 :

일부 장사는 송금을 서유럽의 은행창구를 통해서 이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소련과의 합작투자에서 한국도 송금된 돈이 다른 공화국으로 재송금이 제때에 되지 않아서 자원협력 등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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