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국민당 최고위원회의 내분심화

입력 1993.01.0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유근찬 앵커 :

대통령선거 패배이후 체제정비 문제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국민당도 최근 정주영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해 온 국민당 창당 공신인 김동길 최고위원이 오늘 돌연 사퇴의사를 밝힘으로서 지도체제를 둘러싼 당내의 진통과 갈등이 심화돼 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당내 진통과 함께 새한국당과의 통합문제 그리고 비자금 수사 등으로 국민당은 안팎으로 시달리면서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윤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덕수 기자 :

창당 이후 사실상 당내 2인자로 정주영 대표를 적극 지원했던 김동길 최고위원이 오늘 공식 회의도중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뒤 회의장을 떠남으로서 국민당은 당권을 둘러싼 내분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김동길 최고위원은 오늘 신상발언을 통해 정주영 대표 스스로가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실수였다는 점을 시인하는 것이 옳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피력한 채 최고위원직 사퇴는 물론 탈당과 의원직 사퇴용의까지 밝혔습니다.

이 같은 돌발 사태에 대해 정주영 대표는 회의를 중단한 채 김동길 최고위원과의 단독 요담을 통해서 잔류를 호소하며 설득작업을 폈지만 끝내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주영 대표는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대선 직전 양당통합선언을 전후해 새한국당의 이종찬 의원에게 50억원을 주었다는 내용을 공개했으며 이종찬 의원은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며 이는 심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새한국당은 오늘 오전 당대당 통합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정주영 대표를 사기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함에 따라 국민당은 정치적 공세와 함께 법적 소송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국민당은 당권을 둘러싼 갈등과 새한국당과의 통합무산 그리고 대선과 관련한 당국의 수사 등 안팎으로 시달리고 있어 창당 1년도 안 돼 당 존립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통일국민당 최고위원회의 내분심화
    • 입력 1993-01-06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대통령선거 패배이후 체제정비 문제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국민당도 최근 정주영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해 온 국민당 창당 공신인 김동길 최고위원이 오늘 돌연 사퇴의사를 밝힘으로서 지도체제를 둘러싼 당내의 진통과 갈등이 심화돼 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당내 진통과 함께 새한국당과의 통합문제 그리고 비자금 수사 등으로 국민당은 안팎으로 시달리면서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윤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덕수 기자 :

창당 이후 사실상 당내 2인자로 정주영 대표를 적극 지원했던 김동길 최고위원이 오늘 공식 회의도중 돌연 사퇴의사를 밝힌 뒤 회의장을 떠남으로서 국민당은 당권을 둘러싼 내분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김동길 최고위원은 오늘 신상발언을 통해 정주영 대표 스스로가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실수였다는 점을 시인하는 것이 옳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피력한 채 최고위원직 사퇴는 물론 탈당과 의원직 사퇴용의까지 밝혔습니다.

이 같은 돌발 사태에 대해 정주영 대표는 회의를 중단한 채 김동길 최고위원과의 단독 요담을 통해서 잔류를 호소하며 설득작업을 폈지만 끝내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주영 대표는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대선 직전 양당통합선언을 전후해 새한국당의 이종찬 의원에게 50억원을 주었다는 내용을 공개했으며 이종찬 의원은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며 이는 심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새한국당은 오늘 오전 당대당 통합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정주영 대표를 사기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함에 따라 국민당은 정치적 공세와 함께 법적 소송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국민당은 당권을 둘러싼 갈등과 새한국당과의 통합무산 그리고 대선과 관련한 당국의 수사 등 안팎으로 시달리고 있어 창당 1년도 안 돼 당 존립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덕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