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비자금 장부조작확인

입력 1993.01.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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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찬 앵커 :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국민당 유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현대중공업이 선박수출대금을 부품수입대금으로 지급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따라서 검찰은 현대중공업 재정부 직원들을 소환해서 허위전표 작성 등 비자금 조성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속보 김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정훈 기자 :

검찰은 현대중공업 외화금융과 경리직원 장현희 씨와 원화금융과장 정기송씨 등 자금관계자 5명을 어젯밤과 오늘 잇따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장현희씨 등은 외환은행에 입금돼 있는 선박수출대금을 한미은행에 원화로 이체하는 과정에서 부품수입대금으로 지불하는 것처럼 전표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방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이 모두 565억원으로 484억원은 수표로 인출됐으며 이 가운데 114억은 압수됐고 25억원은 국민당 50여개 지구당에 분산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서 나머지 345억의 행방을 추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경찰에서 압수된 자금조성전표를 토대로 돈의 최종 소지인을 찾는데 주력하면서 허위전표 작성을 지시한 상부 연결고리를 쫓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민당으로 유출된 자금이 모두 수출대금으로 정상적인 기업자금인 만큼 후배자를 비롯해서 자금유출에 관련된 회사간부는 조사가 끝나면 모두 업무상 배임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현대중공업과 국민당의 공모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척되는데 따라 국민당 정주영 대표의 소환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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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비자금 장부조작확인
    • 입력 1993-01-06 21:00:00
    뉴스 9

유근찬 앵커 :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국민당 유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현대중공업이 선박수출대금을 부품수입대금으로 지급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따라서 검찰은 현대중공업 재정부 직원들을 소환해서 허위전표 작성 등 비자금 조성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속보 김정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정훈 기자 :

검찰은 현대중공업 외화금융과 경리직원 장현희 씨와 원화금융과장 정기송씨 등 자금관계자 5명을 어젯밤과 오늘 잇따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장현희씨 등은 외환은행에 입금돼 있는 선박수출대금을 한미은행에 원화로 이체하는 과정에서 부품수입대금으로 지불하는 것처럼 전표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방법으로 조성된 비자금이 모두 565억원으로 484억원은 수표로 인출됐으며 이 가운데 114억은 압수됐고 25억원은 국민당 50여개 지구당에 분산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서 나머지 345억의 행방을 추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경찰에서 압수된 자금조성전표를 토대로 돈의 최종 소지인을 찾는데 주력하면서 허위전표 작성을 지시한 상부 연결고리를 쫓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민당으로 유출된 자금이 모두 수출대금으로 정상적인 기업자금인 만큼 후배자를 비롯해서 자금유출에 관련된 회사간부는 조사가 끝나면 모두 업무상 배임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현대중공업과 국민당의 공모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척되는데 따라 국민당 정주영 대표의 소환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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