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 박사.전명운 의사, 광복위해 일생

입력 1994.04.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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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개화와 독립운동의 거목 서재필 박사. 그리고 친일파 미국인 스티븐슨을 응징했던 전명운 열사. 서재필 박사는 조국을 마지막으로 떠난 지 46년 만에, 그리고 전열사는 89년 만에 독립된 조국의 품에, 비로소 안겼습니다. 조국와 애국. 두 분의 열정적인 삶을 표현하는 것은 바로 이 두단어 뿐입니다. 보도에, 신성범 기자 입니다.


신성범 기자 :

구한말, 14살때 과거에 장원급제한 서재필은, 김옥균. 박영호 등 당시로서는 급진적인 개화 사상가들과 만나면서부터, 반봉건 근대혁명가로서의 첫발을 내디딥니다. 전통적인 친 청수구세력을 몰아내고, 근대적인 개혁을 노렸던 갑신정변. 전위대를 지휘했던 그의 나이는 22살, 열혈 청년장교였습니다. 그러나, 개혁시도는 3일천하로 끝나고, 서재필은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떠도는 망명객이 됐습니다. 신문배달로 번 2달러로 하루를 살아가는 망명객이면서도, 그는 세계정세, 특히 조국의 정세에 가슴조이는 관심을 가졌습니다. 망명생활 10년 만에 다시 조국 땅을 밝은 그는 국민 계몽운동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순 한글 독립신문, 독립협회, 그리고 국민의 성금으로 세운 독립문. 이 모두 그의 혼이 배어 있습니다. 다시 미국으로 추방된 서재필은, 상해 임시정부와 보조를 맞추어, 미주 지역에서 독립을 위한 외교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대한제국 외교고문이면서도, 일제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하는 선전활동에 나선, 스티븐슨을 저격한 전명운 의사. 일본 경찰에 쫓겨 미국으로 망명 한 뒤, 교포 독립운동 단체인 독립협회의 열혈회원으로 활동하던 24살 때 입니다. 최근의 새 자료에 의하면, 전의사가 블라디보스톡으로 건너가, 안중근 의사와 한 곳에 산 것으로 밝혀져, 안의사의 이등박문 암살에도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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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재필 박사.전명운 의사, 광복위해 일생
    • 입력 1994-04-0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개화와 독립운동의 거목 서재필 박사. 그리고 친일파 미국인 스티븐슨을 응징했던 전명운 열사. 서재필 박사는 조국을 마지막으로 떠난 지 46년 만에, 그리고 전열사는 89년 만에 독립된 조국의 품에, 비로소 안겼습니다. 조국와 애국. 두 분의 열정적인 삶을 표현하는 것은 바로 이 두단어 뿐입니다. 보도에, 신성범 기자 입니다.


신성범 기자 :

구한말, 14살때 과거에 장원급제한 서재필은, 김옥균. 박영호 등 당시로서는 급진적인 개화 사상가들과 만나면서부터, 반봉건 근대혁명가로서의 첫발을 내디딥니다. 전통적인 친 청수구세력을 몰아내고, 근대적인 개혁을 노렸던 갑신정변. 전위대를 지휘했던 그의 나이는 22살, 열혈 청년장교였습니다. 그러나, 개혁시도는 3일천하로 끝나고, 서재필은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떠도는 망명객이 됐습니다. 신문배달로 번 2달러로 하루를 살아가는 망명객이면서도, 그는 세계정세, 특히 조국의 정세에 가슴조이는 관심을 가졌습니다. 망명생활 10년 만에 다시 조국 땅을 밝은 그는 국민 계몽운동에 전력을 다했습니다. 순 한글 독립신문, 독립협회, 그리고 국민의 성금으로 세운 독립문. 이 모두 그의 혼이 배어 있습니다. 다시 미국으로 추방된 서재필은, 상해 임시정부와 보조를 맞추어, 미주 지역에서 독립을 위한 외교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대한제국 외교고문이면서도, 일제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하는 선전활동에 나선, 스티븐슨을 저격한 전명운 의사. 일본 경찰에 쫓겨 미국으로 망명 한 뒤, 교포 독립운동 단체인 독립협회의 열혈회원으로 활동하던 24살 때 입니다. 최근의 새 자료에 의하면, 전의사가 블라디보스톡으로 건너가, 안중근 의사와 한 곳에 산 것으로 밝혀져, 안의사의 이등박문 암살에도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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