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유통비리 도매법인 18일 소환

입력 1994.05.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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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농수산물 유통비리에 대한 검찰수사가 벌써 여드레째입니다. 검찰은 도매법인들이 영업외 수익 30억원을 지난해 결산보고 때 누락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로비에 쓰이지않았나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주 중반쯤에서 출국금지된 6개 도매법인 대표들을 불러서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헌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헌식 기자 :

그동안 농수산물 유통비리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제기돼 왔지만, 검찰의 일관된 입장은 뚜렸한 증거없이 섣불리 관련자들을 소환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검찰은 또, 도매법인들의 경리장부들이 워낙 완벽하게 정리돼있어서 비자금 조성이나 로비흔적을 찾기가 쉽지않다고 말해왔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오늘, 서울 가락동의 6개 지정도매법인들이 주식투자와 창고임대료 등, 30억여원의 영업외 수익을 지난해 결산보고서에서 누락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 가운데 일부가 로비자금으로 쓰이지않았나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오늘, 도매법인의 경리관계자 10여명을 또다시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또, 이들 도매법인 대표들과 도매법인 협회 부회장 양춘우씨를 오는 18일을 전후해서 한꺼번에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탈세와 횡령. 그리고 농안법 개정과 관련한 각종 로비혐의 등을 집중 조사할 예상입니다. 검찰은 이들은 조사해,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전원 사법처리하고 관련공무원들도 차례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농안법 개정입법 과정에서 중매인 도매금지조항이 삭제됐다가 다시 포함된 점에 대해서도 국회자료를 넘겨받아, 도매법인 측의 대국회 로비가 있었는지 추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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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수산물 유통비리 도매법인 18일 소환
    • 입력 1994-05-15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농수산물 유통비리에 대한 검찰수사가 벌써 여드레째입니다. 검찰은 도매법인들이 영업외 수익 30억원을 지난해 결산보고 때 누락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로비에 쓰이지않았나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주 중반쯤에서 출국금지된 6개 도매법인 대표들을 불러서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헌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헌식 기자 :

그동안 농수산물 유통비리에 대한 각종 의혹들이 제기돼 왔지만, 검찰의 일관된 입장은 뚜렸한 증거없이 섣불리 관련자들을 소환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검찰은 또, 도매법인들의 경리장부들이 워낙 완벽하게 정리돼있어서 비자금 조성이나 로비흔적을 찾기가 쉽지않다고 말해왔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오늘, 서울 가락동의 6개 지정도매법인들이 주식투자와 창고임대료 등, 30억여원의 영업외 수익을 지난해 결산보고서에서 누락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 가운데 일부가 로비자금으로 쓰이지않았나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오늘, 도매법인의 경리관계자 10여명을 또다시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또, 이들 도매법인 대표들과 도매법인 협회 부회장 양춘우씨를 오는 18일을 전후해서 한꺼번에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탈세와 횡령. 그리고 농안법 개정과 관련한 각종 로비혐의 등을 집중 조사할 예상입니다. 검찰은 이들은 조사해,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전원 사법처리하고 관련공무원들도 차례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농안법 개정입법 과정에서 중매인 도매금지조항이 삭제됐다가 다시 포함된 점에 대해서도 국회자료를 넘겨받아, 도매법인 측의 대국회 로비가 있었는지 추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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