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향락 때문...한약사협회 서울지부장 부부 살인방화사건

입력 1994.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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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범행의 직접적인 동기는 돈과 향락 이었습니다. 부모만 죽이면 엄청난 재산이 자기 것이라는 계산까지 했습니다. 수법은 영화내용을 그대로 모방 했습니다.

계속해서 배종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배종호 기자 :

아버지와 어머니를 무참히 살해하고도 태연한 모습의 박한상군. 패륜적인 범행을 저지르고도 어처구니없게 그 탓을 아버지에게 돌립니다.


박한상 (피의자) :

넌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놈이라고 아버지가 심하게 질타해서...


배종호 기자 :

그러나 범행의 직접적인 동기는, 박군 자신이 필요로 하는 돈과 향락 때문이었습니다. 박군은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받다 배운 포커 도박으로, 방탕의 늪으로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하룻밤에 4백만 원을 날리고, 이어 승용차 구입비로 부모로 부터 송금 받은 천5백만 원까지 라스베이거스 도박판에서 날리면서, 돈과 범죄의 유혹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박한상 (피의자) :

거의 구경삼아 처음엔 가기 시작했지만, 한국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보다는 목돈 만질 기회가 많다고 생각해가지고, 그것이 가장 큰 미끼가 되겠죠?

"다 합치면 얼마나 됩니까?


대략 2만불 정도 됩니다.


배종호 기자 :

미국에서 이런 돈과 향락을 되찾기 위해 몰래 국내로 돌아온 뒤에 도, 사채를 빌려 쓰는 둥 박군의 방탕행각은 계속됐고, 급기야 부모에게 들켜 미국유학을 중단시키겠다는 말을 듣자, 살해를 결심하기에 이롭니다. 여기에는 부모를 살해하면 백억 대의 재산이 장남인 자신에게 상속될 것이라는 어리석은 계산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박군에게 남겨진 것은, 존속살해와 패륜이라는 씻을 수 없는 죄악뿐입니다.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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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향락 때문...한약사협회 서울지부장 부부 살인방화사건
    • 입력 1994-05-2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범행의 직접적인 동기는 돈과 향락 이었습니다. 부모만 죽이면 엄청난 재산이 자기 것이라는 계산까지 했습니다. 수법은 영화내용을 그대로 모방 했습니다.

계속해서 배종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배종호 기자 :

아버지와 어머니를 무참히 살해하고도 태연한 모습의 박한상군. 패륜적인 범행을 저지르고도 어처구니없게 그 탓을 아버지에게 돌립니다.


박한상 (피의자) :

넌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놈이라고 아버지가 심하게 질타해서...


배종호 기자 :

그러나 범행의 직접적인 동기는, 박군 자신이 필요로 하는 돈과 향락 때문이었습니다. 박군은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받다 배운 포커 도박으로, 방탕의 늪으로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하룻밤에 4백만 원을 날리고, 이어 승용차 구입비로 부모로 부터 송금 받은 천5백만 원까지 라스베이거스 도박판에서 날리면서, 돈과 범죄의 유혹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박한상 (피의자) :

거의 구경삼아 처음엔 가기 시작했지만, 한국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보다는 목돈 만질 기회가 많다고 생각해가지고, 그것이 가장 큰 미끼가 되겠죠?

"다 합치면 얼마나 됩니까?


대략 2만불 정도 됩니다.


배종호 기자 :

미국에서 이런 돈과 향락을 되찾기 위해 몰래 국내로 돌아온 뒤에 도, 사채를 빌려 쓰는 둥 박군의 방탕행각은 계속됐고, 급기야 부모에게 들켜 미국유학을 중단시키겠다는 말을 듣자, 살해를 결심하기에 이롭니다. 여기에는 부모를 살해하면 백억 대의 재산이 장남인 자신에게 상속될 것이라는 어리석은 계산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박군에게 남겨진 것은, 존속살해와 패륜이라는 씻을 수 없는 죄악뿐입니다.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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