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족의 방탕...살인방화범 박한상

입력 1994.05.2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박한상군의 그동안의 생활은 우리가 흔히 지적하고 있는, 이른바 전형적인 수입 오렌지족 그것 이었습니다. 놀자 판 유학에 도박과 향락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귀국했을 때는 이미 그 집 아들, 정상적인 젊은이는 아니었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 입니다.


최재현 기자 :

서울 강남지역 고등학교 졸업, 지방대학 입학과 자퇴, 방위병으로 군 생활, 그리고 도박과 방탕으로 이어진 미국유학. 이렇게 이어진 박 군의 이력은, 이른 바 오렌지족의 전형적인 행적 입니다. 어린 시절의 박 군은 착하고 말 잘 듣는 보통 학생이었지만, 성적이 나빠 지방대학으로 진학하면서부터 빗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대학 선배 :

학교를 성실하게 다니지를 않아가지고, 교수님한테도 몇 번 불려가서 꾸중도 듣고 그랬는데, 그렇게 학교를 다녔으니까, 성적은 좋을 일이 없었죠.


최재현 기자 :

학교에 싫증이 난 박 군은 도피하듯 군에 입대했습니다. 그리고 제대 후 부유층 자제 사이에 유행인, 이른바 도피성. 사치성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처음부터 공부할 마음이 없는데다 외로움까지 겹치자, 그는 도박에 손대기 시작합니다.


박한상 (피의자) :

미국을 가봤던 모든 사람들이라면, 라스베이거스라든지 그런 곳에

한두 번씩은 가 봤을 거예요.


최재현 기자 :

학생 신분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2천만 원짜리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흥청망청 지냈습니다. 범인 박 군은 이른바 오렌지족답게 보통 사람은 발급받기도 어려운 이런 골드카드를 사용해 왔습니다. 박 군은 이 카드를 담보로 한꺼번에 2백여만 원을 빌려, 이틀 만에 탕진했습니다.


은행 직원 :

아무래도 수준이 미국이니까, 우리나라 국내 대학생들 쓰는 수준보다는 아무래도 많겠지요.


최재현 기자 :

이 같은 방탕은 끝내 부모와 자식의 관계마저 끊는 패륜으로 그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렌지족의 방탕...살인방화범 박한상
    • 입력 1994-05-2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박한상군의 그동안의 생활은 우리가 흔히 지적하고 있는, 이른바 전형적인 수입 오렌지족 그것 이었습니다. 놀자 판 유학에 도박과 향락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귀국했을 때는 이미 그 집 아들, 정상적인 젊은이는 아니었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 입니다.


최재현 기자 :

서울 강남지역 고등학교 졸업, 지방대학 입학과 자퇴, 방위병으로 군 생활, 그리고 도박과 방탕으로 이어진 미국유학. 이렇게 이어진 박 군의 이력은, 이른 바 오렌지족의 전형적인 행적 입니다. 어린 시절의 박 군은 착하고 말 잘 듣는 보통 학생이었지만, 성적이 나빠 지방대학으로 진학하면서부터 빗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대학 선배 :

학교를 성실하게 다니지를 않아가지고, 교수님한테도 몇 번 불려가서 꾸중도 듣고 그랬는데, 그렇게 학교를 다녔으니까, 성적은 좋을 일이 없었죠.


최재현 기자 :

학교에 싫증이 난 박 군은 도피하듯 군에 입대했습니다. 그리고 제대 후 부유층 자제 사이에 유행인, 이른바 도피성. 사치성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처음부터 공부할 마음이 없는데다 외로움까지 겹치자, 그는 도박에 손대기 시작합니다.


박한상 (피의자) :

미국을 가봤던 모든 사람들이라면, 라스베이거스라든지 그런 곳에

한두 번씩은 가 봤을 거예요.


최재현 기자 :

학생 신분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2천만 원짜리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흥청망청 지냈습니다. 범인 박 군은 이른바 오렌지족답게 보통 사람은 발급받기도 어려운 이런 골드카드를 사용해 왔습니다. 박 군은 이 카드를 담보로 한꺼번에 2백여만 원을 빌려, 이틀 만에 탕진했습니다.


은행 직원 :

아무래도 수준이 미국이니까, 우리나라 국내 대학생들 쓰는 수준보다는 아무래도 많겠지요.


최재현 기자 :

이 같은 방탕은 끝내 부모와 자식의 관계마저 끊는 패륜으로 그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