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실 기름 유출로 유람선 화재

입력 1994.10.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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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오늘 사고는 기관실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과열된 엔진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승선인원을 규정보다 초과하는 등, 운항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인명피해가 이렇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방석준 기자가 계속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방석준 기자 :

오늘 사고도 안전점검 소홀과 승선인원 초과 등, 고질적인 인재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배의 정원은 127명이지만 배에는 13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기관실에 불이나 순식간에 선박에 불길이 옮겨 붙는 바람에, 진화작업조차 벌이지 못한 채 승객들이 선실 유리를 깨고 뛰쳐나와 물속에 뛰어들었습니다. 더구나 이 배는 불길이 쉽게 번지는 FRP로 되어 있는데다, 출입구가 앞뒤에 하나씩밖에 없어 일부 승객들은 미처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한국 선급협회로부터 종합검사를 받았는데도, 석 달이 채 안 돼 기관실에 불이나 이 검사가 얼마나 형식적이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사고가 난 충주호 관광선은, 같은 해에 건조된 같은 종류의 선박을 5척이나 보유하고 있고, 스프링쿨러 등의 자동소방장치는 법정 소화장비에 들어있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 됐습니다. 한편, 충주호를 운항하는 배들은 평소 승선인원을 초과하는 등, 불법운항을 일삼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단속은 극히 형식에 그쳐 이 사고도 예고된 사고였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방석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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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실 기름 유출로 유람선 화재
    • 입력 1994-10-24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오늘 사고는 기관실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과열된 엔진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승선인원을 규정보다 초과하는 등, 운항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인명피해가 이렇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방석준 기자가 계속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방석준 기자 :

오늘 사고도 안전점검 소홀과 승선인원 초과 등, 고질적인 인재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배의 정원은 127명이지만 배에는 13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기관실에 불이나 순식간에 선박에 불길이 옮겨 붙는 바람에, 진화작업조차 벌이지 못한 채 승객들이 선실 유리를 깨고 뛰쳐나와 물속에 뛰어들었습니다. 더구나 이 배는 불길이 쉽게 번지는 FRP로 되어 있는데다, 출입구가 앞뒤에 하나씩밖에 없어 일부 승객들은 미처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한국 선급협회로부터 종합검사를 받았는데도, 석 달이 채 안 돼 기관실에 불이나 이 검사가 얼마나 형식적이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사고가 난 충주호 관광선은, 같은 해에 건조된 같은 종류의 선박을 5척이나 보유하고 있고, 스프링쿨러 등의 자동소방장치는 법정 소화장비에 들어있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 됐습니다. 한편, 충주호를 운항하는 배들은 평소 승선인원을 초과하는 등, 불법운항을 일삼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단속은 극히 형식에 그쳐 이 사고도 예고된 사고였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방석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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