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교 신도 희생자 더 있다

입력 1995.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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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의문은 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영생교단 내에서 배교자로 배신했다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혀서 살해된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영생교 주변에서는 그 숫자가 20명에 가까울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장한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한식 기자 :

언제나 환한 얼굴이었던 조회성 교주, 그러나 그의 웃음 뒤에는 깊은 슬픔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유기매 (소문종씨 어머니) :

그 조회성이가 사람이라서, 우리 막내아들 살려주지 싶어서, 맨날 찾아다니고 그랬더니 이제는 어디 가서…….


장한식 기자 :

소문종씨 뿐만이 아닙니다. 20여명의 실종자가 더 있습니다.


영생교 전직 신도 :

실종됐다기 보다는 행동파 애들이 알아서 처리했다고 말들 하죠.


장한식 기자 :

이들이 살해됐을 것이라는 것은 영생교 주변에서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닙니다.

조회성 교주를 하느님으로 믿고 따른 배교자 처리조는 말 그대로 죽음의 사신이었습니다.


영생교 승사 :

걸핏하면 죽인다고 해서 숭사들도 말을 못해요


장한식 기자 :

신도 살해 장소로 지목되는 곳은 적잖은 교단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습니다. 한때 영생교 승리재단이 운영했던 사회복지 시설입니다. 영생교 신도나 실종자 가족들은 상당수의 이른바 배교자들이 이곳으로 끌려와 희생됐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영생교 승사 :

박차선, 최순석은 정확히 죽었고 남자들도 죽은 사람 있다고…….


장한식 기자 :

단칸방으로 이뤄진 이른바 영생교 밀실에서도 여러 사람이 죽어 나간 것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살해한 뒤 시신처리는 어떻게 했을까? 본부건물을 암매장 장소로 지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은혜원과 밀실 시체를 묻었다고…(행동대원)들이 건축본부장 말았죠.”


20여명의 영생교 실종자들.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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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생교 신도 희생자 더 있다
    • 입력 1995-03-0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의문은 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영생교단 내에서 배교자로 배신했다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혀서 살해된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영생교 주변에서는 그 숫자가 20명에 가까울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장한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한식 기자 :

언제나 환한 얼굴이었던 조회성 교주, 그러나 그의 웃음 뒤에는 깊은 슬픔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유기매 (소문종씨 어머니) :

그 조회성이가 사람이라서, 우리 막내아들 살려주지 싶어서, 맨날 찾아다니고 그랬더니 이제는 어디 가서…….


장한식 기자 :

소문종씨 뿐만이 아닙니다. 20여명의 실종자가 더 있습니다.


영생교 전직 신도 :

실종됐다기 보다는 행동파 애들이 알아서 처리했다고 말들 하죠.


장한식 기자 :

이들이 살해됐을 것이라는 것은 영생교 주변에서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닙니다.

조회성 교주를 하느님으로 믿고 따른 배교자 처리조는 말 그대로 죽음의 사신이었습니다.


영생교 승사 :

걸핏하면 죽인다고 해서 숭사들도 말을 못해요


장한식 기자 :

신도 살해 장소로 지목되는 곳은 적잖은 교단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습니다. 한때 영생교 승리재단이 운영했던 사회복지 시설입니다. 영생교 신도나 실종자 가족들은 상당수의 이른바 배교자들이 이곳으로 끌려와 희생됐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영생교 승사 :

박차선, 최순석은 정확히 죽었고 남자들도 죽은 사람 있다고…….


장한식 기자 :

단칸방으로 이뤄진 이른바 영생교 밀실에서도 여러 사람이 죽어 나간 것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살해한 뒤 시신처리는 어떻게 했을까? 본부건물을 암매장 장소로 지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은혜원과 밀실 시체를 묻었다고…(행동대원)들이 건축본부장 말았죠.”


20여명의 영생교 실종자들.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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