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 지방선거] 광명에서 전초전

입력 1995.04.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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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글쎄요 이대로 가다가는 이제 지하철 안에서도 방독면을 써야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4대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움직임이 무척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종진 앵커 :

또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난 지역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선거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규원 앵커 :

민자 민주 양당이 제일 처음으로 후보를 내정했고 또 전 현직 남녀 시장의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경기도 광명시의 경우를 신성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성범 기자 :

"저쪽에서 나오신 후보보다도 아마 그 통이 커도 제가 더 큰거라고 생각을 하고"

"배구시합을 하고 농구시합을 하고 축구시합을 하는데 남자 팀하고 여자 팀하고 싸우는거 봤습니까? 그 게임이 안 되죠"

민자 민주 양당에서 어느 곳보다 먼저 공천후보를 내정한 경기도 광명 시장선거에 나설 두 후보의 대비표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시장직을 내놓고 선거전에 뛰어든 전재희 후보 민자당에 입당한 날부터 당원 교육 간담회에서 인사와 악수, 정당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딥니다. 그러나 행정 관료에서 정당인으로의 변신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광명시장욜 떠난 지 2년 만에 야당의시장후보로 돌아온 김태수 후보, 경찰서장으로 군수, 시장으로 다양한 행정경력을 자랑하지만 정당행사에는 역시 어색합니다. 쟁점이 될 만한 사안에 대해 물었습니다.


전재희 민자당 후보(내정) :

지시하는 시장이 아니고 앞서 실천하면서 직원들과 시민들과 더불어 일해 나가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을 하는데 있어서 남성이 다르고 여성이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태수 민주당 후보(내정) :

진짜 그 주민을 위해서 헐벗고 가난하고 굶주린 그런 시민을 위해서 제가 헌신적으로 한번 봉사해 보겠다는 그런 신념을 가지고 한번 이번에 출마하게 된 겁니다.


전재희 민자당 후보(내정) :

저는 정직을 제 평생의 기본 좌우명으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시민들이 백% 믿을 수 있는 시장을 뽑으려면 누구를 뽑아야 되는데 대해서는 아마 잘 아시고 계실 줄로 생각합니다.


김태수 민주당후보(내정) :

인생 경험에 있어서나 또는 인생을 살아가는 신념과 철학에 있어서나 또는 그동안의 모든 시련을 겪으면서 행정의 축적된 경험이나 그런 면에 있어서는 제가 뭐 당연히 제가 월등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성범 기자 :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향배 선거 결과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지역 국회의원이나 지구당 위원장이 적극 나서서 표밭을 다질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손학규 민자당 의원 :

성실한 자세 또 시민에 대한 깊은 애정 그리고 탁월한 행정능력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전재의 시장이 부임한 이래로 우리 광명시에는 여러 가지 큰일을 해냈습니다.


최정택 지구당 위원장 :

김태수 시장을 다 잊어버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분하고 어딜 모시고 가고 하면은 다 나보다 먼저 와서 김태수 시장님한테 인사를 하고 시장 출마를 잘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깜짝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신성범 기자 :

인구 35만 명의 광명시, 92년 14대 총선 때는 민자당 민주당 후보 모두 국민당 후보에 뒤졌으나 아홉 달 뒤 대통령 선거 때는 민주 민자 국민 후보 순이었습니다. 또 넉 달 뒤 보궐선거 때는 민자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이처럼 엎치락뒤치락 하는 투표성향 때문에 민자당은 광명시가 야도라는 등식은 사라졌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번에는 야도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정당 차원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정한 편입니다.


구명희(광명시 광명 7동, 자영업) :

일에서 옛날 어떤 정치 그런 성향을 띄지 않은 진짜 어떤 지방자치의 시대를 원하는 거죠.


강선주(광명시 하안1동, 주부) :

저희들이 많이 접하는 저기 동사무소랄지, 그런 거 민원이랄지 그런 것들도 간편하게 요즘 많이 됐는데, 더 직접적으로 간편하게 해주는가, 우리 편에 서서 일을 하시는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종호(광명시 하안1동, 운전) :

여든 야든 이걸 떠나가지고 우리 실정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지요.


김경자(광명시 철산3동, 주부) :

첫째 인물을 봐야 될 거 같애요. 그다음에 정당.


신성범 기자 :

오는 6월의 선거일을 80여일 앞두고 여야 후보 내정자 모두 선거구 분위기와 당 조직을 점검하는 수준이지만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한 신경전과 물밑경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그만큼 여야의 대리전, 남녀대결, 전현직간의 힘겨루기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관심도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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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5 지방선거] 광명에서 전초전
    • 입력 1995-04-02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글쎄요 이대로 가다가는 이제 지하철 안에서도 방독면을 써야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4대 지방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움직임이 무척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종진 앵커 :

또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난 지역들을 중심으로 서서히 선거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규원 앵커 :

민자 민주 양당이 제일 처음으로 후보를 내정했고 또 전 현직 남녀 시장의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경기도 광명시의 경우를 신성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성범 기자 :

"저쪽에서 나오신 후보보다도 아마 그 통이 커도 제가 더 큰거라고 생각을 하고"

"배구시합을 하고 농구시합을 하고 축구시합을 하는데 남자 팀하고 여자 팀하고 싸우는거 봤습니까? 그 게임이 안 되죠"

민자 민주 양당에서 어느 곳보다 먼저 공천후보를 내정한 경기도 광명 시장선거에 나설 두 후보의 대비표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시장직을 내놓고 선거전에 뛰어든 전재희 후보 민자당에 입당한 날부터 당원 교육 간담회에서 인사와 악수, 정당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딥니다. 그러나 행정 관료에서 정당인으로의 변신이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광명시장욜 떠난 지 2년 만에 야당의시장후보로 돌아온 김태수 후보, 경찰서장으로 군수, 시장으로 다양한 행정경력을 자랑하지만 정당행사에는 역시 어색합니다. 쟁점이 될 만한 사안에 대해 물었습니다.


전재희 민자당 후보(내정) :

지시하는 시장이 아니고 앞서 실천하면서 직원들과 시민들과 더불어 일해 나가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을 하는데 있어서 남성이 다르고 여성이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태수 민주당 후보(내정) :

진짜 그 주민을 위해서 헐벗고 가난하고 굶주린 그런 시민을 위해서 제가 헌신적으로 한번 봉사해 보겠다는 그런 신념을 가지고 한번 이번에 출마하게 된 겁니다.


전재희 민자당 후보(내정) :

저는 정직을 제 평생의 기본 좌우명으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시민들이 백% 믿을 수 있는 시장을 뽑으려면 누구를 뽑아야 되는데 대해서는 아마 잘 아시고 계실 줄로 생각합니다.


김태수 민주당후보(내정) :

인생 경험에 있어서나 또는 인생을 살아가는 신념과 철학에 있어서나 또는 그동안의 모든 시련을 겪으면서 행정의 축적된 경험이나 그런 면에 있어서는 제가 뭐 당연히 제가 월등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성범 기자 :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향배 선거 결과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지역 국회의원이나 지구당 위원장이 적극 나서서 표밭을 다질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손학규 민자당 의원 :

성실한 자세 또 시민에 대한 깊은 애정 그리고 탁월한 행정능력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전재의 시장이 부임한 이래로 우리 광명시에는 여러 가지 큰일을 해냈습니다.


최정택 지구당 위원장 :

김태수 시장을 다 잊어버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분하고 어딜 모시고 가고 하면은 다 나보다 먼저 와서 김태수 시장님한테 인사를 하고 시장 출마를 잘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깜짝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신성범 기자 :

인구 35만 명의 광명시, 92년 14대 총선 때는 민자당 민주당 후보 모두 국민당 후보에 뒤졌으나 아홉 달 뒤 대통령 선거 때는 민주 민자 국민 후보 순이었습니다. 또 넉 달 뒤 보궐선거 때는 민자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이처럼 엎치락뒤치락 하는 투표성향 때문에 민자당은 광명시가 야도라는 등식은 사라졌다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번에는 야도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정당 차원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정한 편입니다.


구명희(광명시 광명 7동, 자영업) :

일에서 옛날 어떤 정치 그런 성향을 띄지 않은 진짜 어떤 지방자치의 시대를 원하는 거죠.


강선주(광명시 하안1동, 주부) :

저희들이 많이 접하는 저기 동사무소랄지, 그런 거 민원이랄지 그런 것들도 간편하게 요즘 많이 됐는데, 더 직접적으로 간편하게 해주는가, 우리 편에 서서 일을 하시는 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종호(광명시 하안1동, 운전) :

여든 야든 이걸 떠나가지고 우리 실정을 잘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지요.


김경자(광명시 철산3동, 주부) :

첫째 인물을 봐야 될 거 같애요. 그다음에 정당.


신성범 기자 :

오는 6월의 선거일을 80여일 앞두고 여야 후보 내정자 모두 선거구 분위기와 당 조직을 점검하는 수준이지만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한 신경전과 물밑경쟁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그만큼 여야의 대리전, 남녀대결, 전현직간의 힘겨루기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관심도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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