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건강도 회사 경쟁력 시대

입력 2002.11.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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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는 기치 아래 그 동안 개개인이 알아서 건강을 챙겨왔는데요, 어떤 회사에서는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의 건강까지 챙겨준다고 해요, 참 부러운 일인데요.
⊙앵커: 직원 한 명이 아프면 사실 회사 입장에서 들어가는 돈도 많고, 손실이 참 큽니다.
그런데 그걸 잘 계산한 현명한 처사 같습니다.
직원들의 비타민 섭취까지 신경을 써 준다네요.
⊙앵커: 사장님들이 눈여겨 보셔야 겠네요.
정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일하던 직원들이 하나둘 씩 투명한 유리공간으로 모여듭니다.
직원들 사이에서 섬이라고 불리는 이 회사 만의 이색공간입니다.
이곳에는 최고 경영자의 지시로 과일이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 일하는 직원들이 신선한 과일로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고 언제라도 가벼운 요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최진희(직원): 아침을 못 먹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배고프면 일도 잘 안 되잖아요.
이제 바나나 좀 먹고 귤 먹고 그러면 기운이 좀 나죠.
⊙기자: 직원들의 체력강화를 위해 체육관까지 마련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했던 이곳 직원들은 점심시간이나 출근 전, 후를 이용해 회사 내에 마련된 체육관에서 건강을 다집니다.
체육관에는 농구 등 실내 운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회사 안에서 운동도 하고, 건강도 관리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노희준(직원): 회사에 들어가서 취미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입사하고 나서 보니까 체육관도 있고 이런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지금 기분 좋게 회사 생활하고 있습니다.
⊙기자: 휴식공간도 더 늘렸습니다.
옥상에는 화단과 잔디로 녹색공원을 꾸미고 곳곳에 쉼터를 만들었습니다.
녹색의 푸르름 속에 긴장을 풀도록 한 공간입니다.
회사 안에는 작은 갤러리를 마련해 딱딱한 회사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잠시 일을 접고 천천히 즐기는 잠깐의 여유, 기분도 한결 가벼워지고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박선영(직원): 회사 안에서 삭막할 있는 분위기인데 이런 게 중간에 있으니까요, 여유도 가질 수 있고 잠시 휴식시간에 평소에 시간 없어서 못 갔던 미술감상도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좋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
⊙손낙훈(전무이사): 우리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건강한 우리 직원들입니다.
직원들을 위한 투자는 바로 회사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이라고 됩니다.
⊙기자: 최근에는 아예 특정 운동을 회사 차원에서 장려하는 곳까지 있습니다.
이 회사 대표 최 영 씨는 지난 4월 전 직원들에게 수십만원대의 인라인 스케이트를 나눠줬습니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어서 건강 뿐 아니라 단합하는 데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이민영(직원): 타다보니까 재미도 있고요.
집도 가까우니까 인라인을 타고 출근도 해요.
⊙기자: 이처럼 직원들의 건강이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고 경영자는 동시에 최고 건강관리자도 되어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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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건강도 회사 경쟁력 시대
    • 입력 2002-11-07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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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는 기치 아래 그 동안 개개인이 알아서 건강을 챙겨왔는데요, 어떤 회사에서는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의 건강까지 챙겨준다고 해요, 참 부러운 일인데요. ⊙앵커: 직원 한 명이 아프면 사실 회사 입장에서 들어가는 돈도 많고, 손실이 참 큽니다. 그런데 그걸 잘 계산한 현명한 처사 같습니다. 직원들의 비타민 섭취까지 신경을 써 준다네요. ⊙앵커: 사장님들이 눈여겨 보셔야 겠네요. 정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일하던 직원들이 하나둘 씩 투명한 유리공간으로 모여듭니다. 직원들 사이에서 섬이라고 불리는 이 회사 만의 이색공간입니다. 이곳에는 최고 경영자의 지시로 과일이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 일하는 직원들이 신선한 과일로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고 언제라도 가벼운 요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최진희(직원): 아침을 못 먹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배고프면 일도 잘 안 되잖아요. 이제 바나나 좀 먹고 귤 먹고 그러면 기운이 좀 나죠. ⊙기자: 직원들의 체력강화를 위해 체육관까지 마련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평소 운동량이 부족했던 이곳 직원들은 점심시간이나 출근 전, 후를 이용해 회사 내에 마련된 체육관에서 건강을 다집니다. 체육관에는 농구 등 실내 운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회사 안에서 운동도 하고, 건강도 관리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노희준(직원): 회사에 들어가서 취미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입사하고 나서 보니까 체육관도 있고 이런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지금 기분 좋게 회사 생활하고 있습니다. ⊙기자: 휴식공간도 더 늘렸습니다. 옥상에는 화단과 잔디로 녹색공원을 꾸미고 곳곳에 쉼터를 만들었습니다. 녹색의 푸르름 속에 긴장을 풀도록 한 공간입니다. 회사 안에는 작은 갤러리를 마련해 딱딱한 회사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잠시 일을 접고 천천히 즐기는 잠깐의 여유, 기분도 한결 가벼워지고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박선영(직원): 회사 안에서 삭막할 있는 분위기인데 이런 게 중간에 있으니까요, 여유도 가질 수 있고 잠시 휴식시간에 평소에 시간 없어서 못 갔던 미술감상도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좋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 ⊙손낙훈(전무이사): 우리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건강한 우리 직원들입니다. 직원들을 위한 투자는 바로 회사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이라고 됩니다. ⊙기자: 최근에는 아예 특정 운동을 회사 차원에서 장려하는 곳까지 있습니다. 이 회사 대표 최 영 씨는 지난 4월 전 직원들에게 수십만원대의 인라인 스케이트를 나눠줬습니다.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어서 건강 뿐 아니라 단합하는 데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이민영(직원): 타다보니까 재미도 있고요. 집도 가까우니까 인라인을 타고 출근도 해요. ⊙기자: 이처럼 직원들의 건강이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고 경영자는 동시에 최고 건강관리자도 되어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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