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 지급하지 않은 보험금 많다

입력 1995.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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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등, 국내 굴지의 보험회사둘이 120억 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사망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사망한 사람들의 보험금 입니다.

김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종진 기자 :

지난 93년 4월 동양생명보험의 21세기 연금보험에 가입한 김 모 씨. 두 달 만에 교통사고로 숨졌지만 보험 가입사실을 모르는 유가족들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서 사망보험금 4천7백만 원은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숨진 김 모 씨의 어머니 :

처음 알았다.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나…….


김종진 기자 :

지난 93년과 94년 사이 사망한 46만여 명중 사망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4만7천여 명. 이 가운데 3천235명에 대해서 이런 사정으로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은 119억7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가장 많은 829건에 26억4천만 원이고 교보생명 19억9천만원. 대한생명 9억6천만원. 제일생명 8억4천만원. 동아생명 5억9천만원. 동양생명 5억5천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손해보험 회사들 가운데는 신동아화재가 2억천만원. 한국가동차보험 1억5천만원. 동양화재 1억3천만원. 삼성화재 1억2천만원 등입니다.


박종구 (감사원 1과장) :

보험회사가 보험계약 실적을 올리는데 주력하고 보험금 지급에는 다소 소극적인 면도 있었습니다만, 사망자 가족이 37개 보험회사를 상대로 해서 그 보험가입 사실 여부를 조회할 수 없도록 된 이 제도적인 미비에도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김종진 기자 :

감사년은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 대해서 보험가입자 전시조회 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나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라고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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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회사들 지급하지 않은 보험금 많다
    • 입력 1995-07-05 21:00:00
    뉴스 9

삼성생명 등, 국내 굴지의 보험회사둘이 120억 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사망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사망한 사람들의 보험금 입니다.

김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종진 기자 :

지난 93년 4월 동양생명보험의 21세기 연금보험에 가입한 김 모 씨. 두 달 만에 교통사고로 숨졌지만 보험 가입사실을 모르는 유가족들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아서 사망보험금 4천7백만 원은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숨진 김 모 씨의 어머니 :

처음 알았다.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나…….


김종진 기자 :

지난 93년과 94년 사이 사망한 46만여 명중 사망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4만7천여 명. 이 가운데 3천235명에 대해서 이런 사정으로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은 119억7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가장 많은 829건에 26억4천만 원이고 교보생명 19억9천만원. 대한생명 9억6천만원. 제일생명 8억4천만원. 동아생명 5억9천만원. 동양생명 5억5천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손해보험 회사들 가운데는 신동아화재가 2억천만원. 한국가동차보험 1억5천만원. 동양화재 1억3천만원. 삼성화재 1억2천만원 등입니다.


박종구 (감사원 1과장) :

보험회사가 보험계약 실적을 올리는데 주력하고 보험금 지급에는 다소 소극적인 면도 있었습니다만, 사망자 가족이 37개 보험회사를 상대로 해서 그 보험가입 사실 여부를 조회할 수 없도록 된 이 제도적인 미비에도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김종진 기자 :

감사년은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 대해서 보험가입자 전시조회 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나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라고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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