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프린스호 사고 피해어민 보상문제 쟁점

입력 1995.07.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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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처럼 선체인양과 또, 원유이적 일정이 밝혀지면서 피해어민에 대한 보상문제가 지금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험사측은 피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보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판매기록이라든지 또, 생산량기록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는 영세어민들과 앞으로 심각한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재강 기자 :

기름과의 힘겨운 전쟁을 치러온 어민들. 오늘은 방제작업 대신에 해상시위를 벌였습니다. 어민들이 시프린스호 선상에까지 올라가서 조속한 피해조사와 그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면서 선체고정작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피해어민에 대한 보상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보상책임이 있는 영국 국제유료 보상기금에서 산출한 어장 피해규모는 약 30억원. 문제는 공식적으로 산출된 피해액수와 실제 피해액수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보상을 받으려면 상실소득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지만, 영세어민들이 판매기록이나 생산량기록 등을 제대로 갖고 있을 리 없습니다. 기름띠도 조금씩 걷혀가고 있습니다.


김미종 (소리도 주민대표) :

변상을 하려면 무슨 증거가 있어야 됩니다. 증거가... 만약에 이거 배타고 가버려 기름이 없어지면 증거는 어디서 낼 거냐고, 못 낸다고요.


이재강 기자 :

갯벌이나 바위는 영세어민들에게는 사실상 어로장해지만 보상대상에는 포함돼지 않습니다.


주하방 (어민) :

미역, 천초... 이 모든 것을 해먹고 살아야 되는데, 지금 기름기 때문에 완전히 아무것도 해먹고 살 수가 없고요.


이재강 기자 :

이 때문에 피해규모로 잡히지 않은 피해까지 합하면 이번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천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지역에서 관행화된 무허가 양식과 어로의 경우에는 상실소득을 전혀 입증할 수가 없어서 보상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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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프린스호 사고 피해어민 보상문제 쟁점
    • 입력 1995-07-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처럼 선체인양과 또, 원유이적 일정이 밝혀지면서 피해어민에 대한 보상문제가 지금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험사측은 피해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보상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판매기록이라든지 또, 생산량기록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는 영세어민들과 앞으로 심각한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재강 기자 :

기름과의 힘겨운 전쟁을 치러온 어민들. 오늘은 방제작업 대신에 해상시위를 벌였습니다. 어민들이 시프린스호 선상에까지 올라가서 조속한 피해조사와 그에 따른 보상을 요구하면서 선체고정작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피해어민에 대한 보상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보상책임이 있는 영국 국제유료 보상기금에서 산출한 어장 피해규모는 약 30억원. 문제는 공식적으로 산출된 피해액수와 실제 피해액수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보상을 받으려면 상실소득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지만, 영세어민들이 판매기록이나 생산량기록 등을 제대로 갖고 있을 리 없습니다. 기름띠도 조금씩 걷혀가고 있습니다.


김미종 (소리도 주민대표) :

변상을 하려면 무슨 증거가 있어야 됩니다. 증거가... 만약에 이거 배타고 가버려 기름이 없어지면 증거는 어디서 낼 거냐고, 못 낸다고요.


이재강 기자 :

갯벌이나 바위는 영세어민들에게는 사실상 어로장해지만 보상대상에는 포함돼지 않습니다.


주하방 (어민) :

미역, 천초... 이 모든 것을 해먹고 살아야 되는데, 지금 기름기 때문에 완전히 아무것도 해먹고 살 수가 없고요.


이재강 기자 :

이 때문에 피해규모로 잡히지 않은 피해까지 합하면 이번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천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지역에서 관행화된 무허가 양식과 어로의 경우에는 상실소득을 전혀 입증할 수가 없어서 보상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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