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소중한 한표 한표

입력 1996.04.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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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오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자리에는 전국 유권자 가운데 최고령인 126세의 할머니가 포항에서 투표를 했는가하면 입원중인 환자들도 주위의 도움을 받아서 신성한 주권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박규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규희 기자 :

전국 유권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경북 포항시 청림동 김옥기 할머니 주민등록상으로 올해 126살인 김 할머니는 며느리 65살 황보봉란씨의 부축을 받고 포항시 청림동에 마련된 투표소에 나와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달전에 당한 시아버지상과 일주일전에 남편까지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어제 또 시어머니상을 당한 경남 울산시 온산읍에 사는 김영출 부인 한달새 가족 3명을 잃었지만 김 부인 가족은 상복을 입은 채 신성한 참정권을 행사했습니다. 투표 장소가 2층과 3층에 많다는 이유로 총선 불참 움직임을 보였던 강원도내 장애인들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를 모두 1층으로 옮기자 대부분 투표에 참가했습니다.


⊙박경도 (강릉시 홍제동) :

1층으로 옮겨주셔 가지고 우리 손으로 일꾼을 뽑는다는게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기뻤습니다.


⊙박규희 기자 :

척추장애로 수개월째 전남대학교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58살 최영진씨 최씨는 오늘 병원측이 제공한 앰블런스를 타고 광주시 주월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신성한 한표를던졌습니다. 장 출혈로 부산 대동병원에 입원중인 42살 박기석씨도 옆에서 링거병을 든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부산시 반야1동 투표소에 나와 귀중한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이밖에 전남 신안군내 투표소가 없는 38개 섬 주민 천6백여명도 군 행정선을 타고 투표소를 찾아 나라 일꾼을 뽑는 중요한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KBS 뉴스, 박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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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 소중한 한표 한표
    • 입력 1996-04-11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오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자리에는 전국 유권자 가운데 최고령인 126세의 할머니가 포항에서 투표를 했는가하면 입원중인 환자들도 주위의 도움을 받아서 신성한 주권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박규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규희 기자 :

전국 유권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경북 포항시 청림동 김옥기 할머니 주민등록상으로 올해 126살인 김 할머니는 며느리 65살 황보봉란씨의 부축을 받고 포항시 청림동에 마련된 투표소에 나와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달전에 당한 시아버지상과 일주일전에 남편까지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어제 또 시어머니상을 당한 경남 울산시 온산읍에 사는 김영출 부인 한달새 가족 3명을 잃었지만 김 부인 가족은 상복을 입은 채 신성한 참정권을 행사했습니다. 투표 장소가 2층과 3층에 많다는 이유로 총선 불참 움직임을 보였던 강원도내 장애인들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를 모두 1층으로 옮기자 대부분 투표에 참가했습니다.


⊙박경도 (강릉시 홍제동) :

1층으로 옮겨주셔 가지고 우리 손으로 일꾼을 뽑는다는게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기뻤습니다.


⊙박규희 기자 :

척추장애로 수개월째 전남대학교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58살 최영진씨 최씨는 오늘 병원측이 제공한 앰블런스를 타고 광주시 주월 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신성한 한표를던졌습니다. 장 출혈로 부산 대동병원에 입원중인 42살 박기석씨도 옆에서 링거병을 든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부산시 반야1동 투표소에 나와 귀중한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이밖에 전남 신안군내 투표소가 없는 38개 섬 주민 천6백여명도 군 행정선을 타고 투표소를 찾아 나라 일꾼을 뽑는 중요한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KBS 뉴스, 박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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