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10대소년에 경찰 총격

입력 1996.06.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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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인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새벽에 오늘 새벽에 문방구에 장난감을 훔치러 들어갔던 10대 소년을 검거하는데 출동한 경찰이 총을 쏜 사건입니다. 이 소년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중상을 입고 지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꼭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느냐는 논란이 지금 일고 있습니다.


강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영준 기자 :

오늘 새벽 2시반쯤 인천 가좌동 주민들은 4발의 총성을 듣고 잠에서 깼습니다. 총소리는 강도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달아나는 피의자를 잡기 위해 쏜 것이었습니다. 사건은 이렇게해서 일어났습니다. 잠을 자던 문구점 주인이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112에 강도신고를 했습니다. 근처에 있던 순출차가 신고를 받은지 5분만에 도착했습니다. 경찰관은 가게에서 나와 달아나는 용의자를 발견하고 멈추라고 소리치며 공포탄을 쏘았지만 그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강도로 믿고 추적하던 경찰은 실탄을 쏴서 그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잡힌 용의자는 중학교 2학년 15살 방 모군이었습니다. 방 군은 경찰의 추격을 받고 7백여 미터를 도망치다가 바로 이 앞에서 경찰이 쏜 총알에 맞고 쓰러졌습니다.


⊙방군 :

조립식 장남감이 갖고 싶었는데... 엄마가 안 사줄 것 같아서...


⊙강영준 기자 :

경찰은 그러나 짙은 어둠 때문에 그가 청소년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유수황 (가좌1동파출소장) :

거의 청소년이라고 볼 수 없는 일반 성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성인으로 볼 수 없는 자가 경찰관의 요구에 서지 않고 계속 도망갔기 때문에


⊙강영준 기자 :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르면 경찰은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지었거나 의심할 만한 사람이 항거하거나 도주하려고 할 때에만 총기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총에 맞은 10대 소년은 병원에 입원했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KBS 뉴스, 강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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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도 10대소년에 경찰 총격
    • 입력 1996-06-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인천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새벽에 오늘 새벽에 문방구에 장난감을 훔치러 들어갔던 10대 소년을 검거하는데 출동한 경찰이 총을 쏜 사건입니다. 이 소년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중상을 입고 지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꼭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느냐는 논란이 지금 일고 있습니다.


강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영준 기자 :

오늘 새벽 2시반쯤 인천 가좌동 주민들은 4발의 총성을 듣고 잠에서 깼습니다. 총소리는 강도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달아나는 피의자를 잡기 위해 쏜 것이었습니다. 사건은 이렇게해서 일어났습니다. 잠을 자던 문구점 주인이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112에 강도신고를 했습니다. 근처에 있던 순출차가 신고를 받은지 5분만에 도착했습니다. 경찰관은 가게에서 나와 달아나는 용의자를 발견하고 멈추라고 소리치며 공포탄을 쏘았지만 그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강도로 믿고 추적하던 경찰은 실탄을 쏴서 그를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잡힌 용의자는 중학교 2학년 15살 방 모군이었습니다. 방 군은 경찰의 추격을 받고 7백여 미터를 도망치다가 바로 이 앞에서 경찰이 쏜 총알에 맞고 쓰러졌습니다.


⊙방군 :

조립식 장남감이 갖고 싶었는데... 엄마가 안 사줄 것 같아서...


⊙강영준 기자 :

경찰은 그러나 짙은 어둠 때문에 그가 청소년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유수황 (가좌1동파출소장) :

거의 청소년이라고 볼 수 없는 일반 성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성인으로 볼 수 없는 자가 경찰관의 요구에 서지 않고 계속 도망갔기 때문에


⊙강영준 기자 :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르면 경찰은 3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지었거나 의심할 만한 사람이 항거하거나 도주하려고 할 때에만 총기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총에 맞은 10대 소년은 병원에 입원했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KBS 뉴스, 강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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