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조선족 집팔고 밀입국

입력 1996.06.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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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요즘 우리나라로 밀입국하는 중국교포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밀입국조선족들은 한국에 가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브로커들의 꾀임에 빠져서 전재산까지 날리지만 그러나 결국 모두 검거돼서 본국으로 송환되고 마는 그런 형편입니다.


한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기봉 기자 :

어제 전북 고창군 해안에서 조선족 13명을 태우고 몰래 들어오려다 적발된 밀항선입니다. 4명 정도가 간신히 드러누울 수 있는 가랑잎 같은 목선에 13명이 50여시간 동안 불안에 떨면서 바다를 헤매다 5명은 검거됐고 나머지는 달아났습니다.


⊙이용식 (중국 흑룡강성) :

14일날 열차를 타고 떠나 이름은 잘 모르지만 16일날 아침 한국으로 오는 배를 탔어요.


⊙한기봉 기자 :

밀입국 조선족들은 서해안에 가까운 중국 요령성의 단동 대련항 산동성의 영성항에서 밀항선을 탑니다. 이 밀항선들은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는 10톤 정도의 소형목선을 어선으로 위장한뒤 2, 3일간 공해를 배회하다 인적이 드문 해안으로 들어옵니다.


⊙장정군 (중국 요령성) :

잘 살기 위해서 한국으로 다시와 돈을 벌어야 합니다.


⊙한기봉 기자 :

밀항 승선료는 중국 돈으로 1인당 2만원에서 5만원 우리 돈으로 2백만원에서 5백만원이지만 이들의 평생 수입입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2, 3년만 고생해 2천만원 정도 벌면 중국에서 큰 부자로 살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94년 적발된 조선족 밀항자수는 95명 지난해에는 거의 4배 가까운 333명 올들어도 벌써 275명이나 적발됐습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북한의 사주를 받은 불순분자가 이들 가운데 섞여 들어와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없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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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조선족 집팔고 밀입국
    • 입력 1996-06-2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요즘 우리나라로 밀입국하는 중국교포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밀입국조선족들은 한국에 가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브로커들의 꾀임에 빠져서 전재산까지 날리지만 그러나 결국 모두 검거돼서 본국으로 송환되고 마는 그런 형편입니다.


한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기봉 기자 :

어제 전북 고창군 해안에서 조선족 13명을 태우고 몰래 들어오려다 적발된 밀항선입니다. 4명 정도가 간신히 드러누울 수 있는 가랑잎 같은 목선에 13명이 50여시간 동안 불안에 떨면서 바다를 헤매다 5명은 검거됐고 나머지는 달아났습니다.


⊙이용식 (중국 흑룡강성) :

14일날 열차를 타고 떠나 이름은 잘 모르지만 16일날 아침 한국으로 오는 배를 탔어요.


⊙한기봉 기자 :

밀입국 조선족들은 서해안에 가까운 중국 요령성의 단동 대련항 산동성의 영성항에서 밀항선을 탑니다. 이 밀항선들은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는 10톤 정도의 소형목선을 어선으로 위장한뒤 2, 3일간 공해를 배회하다 인적이 드문 해안으로 들어옵니다.


⊙장정군 (중국 요령성) :

잘 살기 위해서 한국으로 다시와 돈을 벌어야 합니다.


⊙한기봉 기자 :

밀항 승선료는 중국 돈으로 1인당 2만원에서 5만원 우리 돈으로 2백만원에서 5백만원이지만 이들의 평생 수입입니다. 이들은 한국에서 2, 3년만 고생해 2천만원 정도 벌면 중국에서 큰 부자로 살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94년 적발된 조선족 밀항자수는 95명 지난해에는 거의 4배 가까운 333명 올들어도 벌써 275명이나 적발됐습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것은 북한의 사주를 받은 불순분자가 이들 가운데 섞여 들어와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없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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