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음반사, 한국시장 겨냥해 유명앨범에 한국음악 끼워 팔기

입력 1996.06.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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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세계 주요 음반사들이 최근 유명연주가의 앨범에 우리 음악을 한두곡 정도 끼워넣는 식의 음반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세계10대 음반시장으로 부상한 한국을 겨냥한 전략입니다.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상현 기자 :

미국 출신의 클라리넷 명연주자 리처드 스톨츠만 최근 우리의 요절가수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끼워넣은 새음반으로 우리 음반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한복을 입은 러시아의 첼리스트 미샤마이스키는 지난해 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을 삽입한 앨범을 내놓아 클래식으로는 드물게 4만장이 넘는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플루트의 마술사로 불리는 제임스 골웨이도 아침이슬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우는 등 이미 십여명의 외국 유명 연주자들이 우리 곡을 실은 앨범을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음반이 클래식만을 담은 것보다 인기가 높자 바이올리니스트 길샤함 등도 폴리그램과 비엠지 등 세계 유명 음반사 요청으로 우리 가곡이나 대중가요 한두곡씩을 끼워넣어 음반제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세민 (음악평론가) :

음반회사들의 어떤 상업성이라든지 인위적인 그러한 기획에 대해서는 분명히 좀 경계를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상현 기자 :

세계 10대 음반시장으로 부상한 우리나라를 겨냥한 이같은 전략은 정통 클래식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결국 우리 음반시장을 잠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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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음반사, 한국시장 겨냥해 유명앨범에 한국음악 끼워 팔기
    • 입력 1996-06-20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세계 주요 음반사들이 최근 유명연주가의 앨범에 우리 음악을 한두곡 정도 끼워넣는 식의 음반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세계10대 음반시장으로 부상한 한국을 겨냥한 전략입니다.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상현 기자 :

미국 출신의 클라리넷 명연주자 리처드 스톨츠만 최근 우리의 요절가수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끼워넣은 새음반으로 우리 음반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한복을 입은 러시아의 첼리스트 미샤마이스키는 지난해 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을 삽입한 앨범을 내놓아 클래식으로는 드물게 4만장이 넘는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플루트의 마술사로 불리는 제임스 골웨이도 아침이슬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우는 등 이미 십여명의 외국 유명 연주자들이 우리 곡을 실은 앨범을 내놓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음반이 클래식만을 담은 것보다 인기가 높자 바이올리니스트 길샤함 등도 폴리그램과 비엠지 등 세계 유명 음반사 요청으로 우리 가곡이나 대중가요 한두곡씩을 끼워넣어 음반제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세민 (음악평론가) :

음반회사들의 어떤 상업성이라든지 인위적인 그러한 기획에 대해서는 분명히 좀 경계를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상현 기자 :

세계 10대 음반시장으로 부상한 우리나라를 겨냥한 이같은 전략은 정통 클래식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결국 우리 음반시장을 잠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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