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3명 살해

입력 1996.1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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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영생을 바라는 인간의 나약함을 교묘하게 이용해 만들어진 또 하나의 광신적 사이비 종교집단이 오늘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아가동산이라는 사이비 종교집단이 그동안 신도들의 재산과 노동력을 착취하고 이번에는 조직을 이탈하려는 신도 3명을 때려 숨지게 한 사실이 드러나서 지금 검찰에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복창현 기자 :

겉으로 보기엔 평온한 마을 아가동산 이곳이 바로 영생을 꿈꾸는 사이비 종교집단촌이었습니다. 달아난 교주 김기순씨 등은 신도들을 감금과 폭력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지난 88년 허락없이 과수원을 파헤쳤다며 46살 윤모씨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뒤 가족들에게는 그 사실을 숨겼습니다.


⊙강소재 (숨진 윤용웅씨 부인, 전 신도) :

자기네들끼리 그냥 정운교라는 사람이 돌아다니며 사망신고도 지맘대로 하고 전혀 어떻게 해서 장사를 지냈는지도 몰라요.


⊙복창현 기자 :

이어 교주 아들과 이성교제를 했다며 21살 강모양을 때려 숨지게 했고 지난 87년에는 어린아이까지 희생시켰습니다. 피해자들은 또 귀신을 쫓는다며 7살난 최모군을 이곳에 묶어 가둔뒤 물 한모금도 주지 않은 상태에서 구타까지 해 결국 숨지게 했습니다. 게다가 지상천국에서는 개인재산이 필요없다며 신도들 재산을 강제로 맡기게 한 것은 물론 노동력을 착취해 모두 47여억원을 가로챘습니다.


⊙안연옥 (전 신도) :

임금은 무슨 임금이예요 임금 받으러 가면 몰매맞아 죽어요.


⊙복창현 기자 :

강제로 뜸을 뜨는 등 불법 의료행위와 구타를 일삼았지만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피의자 :

바르게 살지않는 그 꼴을 내가 못보는 성격이라서 그럴 수가 있느냐고 교육적인 입장에서 발로 차고 때렸겠냐


⊙강민구 (수원지검 여주지청 검사) :

개인을 신격화해갖고 사이비 종교집단을 만들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노동력을 착취하고 자기는 개인적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그런 사이비 종교집단으로서


⊙복창현 기자 :

검찰은 53살 김모씨 등 4명을 감금가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교주 56살 김기순씨와 52살 강활모씨 그리고 44살 정운교씨 등 신나라유통 관리진들을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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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 3명 살해
    • 입력 1996-12-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영생을 바라는 인간의 나약함을 교묘하게 이용해 만들어진 또 하나의 광신적 사이비 종교집단이 오늘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아가동산이라는 사이비 종교집단이 그동안 신도들의 재산과 노동력을 착취하고 이번에는 조직을 이탈하려는 신도 3명을 때려 숨지게 한 사실이 드러나서 지금 검찰에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복창현 기자 :

겉으로 보기엔 평온한 마을 아가동산 이곳이 바로 영생을 꿈꾸는 사이비 종교집단촌이었습니다. 달아난 교주 김기순씨 등은 신도들을 감금과 폭력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지난 88년 허락없이 과수원을 파헤쳤다며 46살 윤모씨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뒤 가족들에게는 그 사실을 숨겼습니다.


⊙강소재 (숨진 윤용웅씨 부인, 전 신도) :

자기네들끼리 그냥 정운교라는 사람이 돌아다니며 사망신고도 지맘대로 하고 전혀 어떻게 해서 장사를 지냈는지도 몰라요.


⊙복창현 기자 :

이어 교주 아들과 이성교제를 했다며 21살 강모양을 때려 숨지게 했고 지난 87년에는 어린아이까지 희생시켰습니다. 피해자들은 또 귀신을 쫓는다며 7살난 최모군을 이곳에 묶어 가둔뒤 물 한모금도 주지 않은 상태에서 구타까지 해 결국 숨지게 했습니다. 게다가 지상천국에서는 개인재산이 필요없다며 신도들 재산을 강제로 맡기게 한 것은 물론 노동력을 착취해 모두 47여억원을 가로챘습니다.


⊙안연옥 (전 신도) :

임금은 무슨 임금이예요 임금 받으러 가면 몰매맞아 죽어요.


⊙복창현 기자 :

강제로 뜸을 뜨는 등 불법 의료행위와 구타를 일삼았지만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피의자 :

바르게 살지않는 그 꼴을 내가 못보는 성격이라서 그럴 수가 있느냐고 교육적인 입장에서 발로 차고 때렸겠냐


⊙강민구 (수원지검 여주지청 검사) :

개인을 신격화해갖고 사이비 종교집단을 만들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노동력을 착취하고 자기는 개인적으로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그런 사이비 종교집단으로서


⊙복창현 기자 :

검찰은 53살 김모씨 등 4명을 감금가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교주 56살 김기순씨와 52살 강활모씨 그리고 44살 정운교씨 등 신나라유통 관리진들을 지명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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