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종교 천국보장 사기극

입력 1996.1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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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한동안 잠잠했던 사이비 종교 문제가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멀게는 오대양 사건이 그랬고 또 가깝게는 영생교 사건에서 봐왔듯이 사이비 종교집단들은 선량한 신도들을 속이고 또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는 전형적인 사기극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의 행태를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태형 기자 :

지난 87년 8월 대전 오대양 주식회사의 사장이자 교주인 박순자씨와 추종자 등 32명이 경기도 용인의 공장에서 집단 자살극을 벌였습니다. 사업을 벌이며 백억원의 빚에 쫓기던 박씨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헌금을 늘리려다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올해초 법원으로 부터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영생교 교주 조희성씨 사기와 납치 감금에 살인 등 온갖 범죄행위가 얼룩진 영생교 사건의 주역입니다. 불노불사를 내세운 영생교도 오늘의 헌금이 내일의 천국을 보장한다며 신도들에게 온갖 형태의 헌금을 강요했습니다. 지난 92년에는 온 세상이 멸망하고 진정한 기독교인만이 천국으로 들어올려진다는 예언이 떠돌기도 했습니다. 휴거 소동입니다. 휴거를 믿었던 이들 가운데는 전재산을 헌납한 사람도 있었지만 하늘로 올라간 이들은 물론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텅빈 지갑과 가정파탄만이 휴거를 몸과 마음으로 따르던 사람들에게 돌아갔을 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신도들의 재산과 노동력을 착취한 아가동산 같은 사이비 종교단체가 4백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헌금을 받고 얼마를 거둬들여 어느곳에 쓰는지는 여전히 장막에 가려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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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비종교 천국보장 사기극
    • 입력 1996-12-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한동안 잠잠했던 사이비 종교 문제가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멀게는 오대양 사건이 그랬고 또 가깝게는 영생교 사건에서 봐왔듯이 사이비 종교집단들은 선량한 신도들을 속이고 또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는 전형적인 사기극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의 행태를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태형 기자 :

지난 87년 8월 대전 오대양 주식회사의 사장이자 교주인 박순자씨와 추종자 등 32명이 경기도 용인의 공장에서 집단 자살극을 벌였습니다. 사업을 벌이며 백억원의 빚에 쫓기던 박씨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헌금을 늘리려다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올해초 법원으로 부터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영생교 교주 조희성씨 사기와 납치 감금에 살인 등 온갖 범죄행위가 얼룩진 영생교 사건의 주역입니다. 불노불사를 내세운 영생교도 오늘의 헌금이 내일의 천국을 보장한다며 신도들에게 온갖 형태의 헌금을 강요했습니다. 지난 92년에는 온 세상이 멸망하고 진정한 기독교인만이 천국으로 들어올려진다는 예언이 떠돌기도 했습니다. 휴거 소동입니다. 휴거를 믿었던 이들 가운데는 전재산을 헌납한 사람도 있었지만 하늘로 올라간 이들은 물론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텅빈 지갑과 가정파탄만이 휴거를 몸과 마음으로 따르던 사람들에게 돌아갔을 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신도들의 재산과 노동력을 착취한 아가동산 같은 사이비 종교단체가 4백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헌금을 받고 얼마를 거둬들여 어느곳에 쓰는지는 여전히 장막에 가려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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