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매장 유골 발굴

입력 1996.1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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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2년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이비 종교집단 영생교 사건을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영생교 신도들이 모여 살고 있는 이른바 영생교 밀실 주변에서 오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골이 발굴됐습니다. 시체 한구로 추정되고 있는 이 유골은 살해된 뒤에 암매장된 사람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입니다.


박진현 기자가 발굴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박진현 기자 :

경기도 부천시의 한 야트막한 야산에 영생교 관련 실종자가 암매장 됐다는 제보가 실종자 대책협의회에 접수된 것은 지난달 중순이었습니다.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대책협의회는 취재진과 함께 직접 암매장 지점을 찾았습니다. 밭으로 개간되면서 깎어나간 산자락에 다리뼈로 보이는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수작업으로 발굴작업이 시작된지 30분 다리뼈와 골반뼈 그리고 두개골의 왼쪽이 함몰된 채 비스듬히 누워있는 유골의 모습이 보입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유골이 발견된 지점은 영생교의 밀실이라고 불리고 있는 곳의 울타리 옆입니다.


오늘 발견된 유골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발굴작업을 주도한 영생교 실종자 대책협의회는 교도들에 의해 희생된 실종자의 유골이라고 주장합니다.


⊙안명렬 (영생교 실종자 대책협의회장) :

8년전에 실종된 안경렬 김철순 두사람중에 하나인 것으로 추정을 하고


⊙박진현 기자 :

대책협의회는 또 영생교 교도들은 교주인 조희성을 반대한 안경렬씨를 미행하다 납치했으며 함께 있던 김철순씨도 같이 살해됐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영생교측은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자가 없다며 대답을 피했습니다.


⊙영생교측 :

왜 연관시키는지 모르겠다. 내가 말할 입장도 못되고...


⊙박진현 기자 :

오늘 발굴작업은 교도들이 생활했던 밀실에까지 이어졌습니다. 콘크리트를 뜯어내고 2시간 이상 흙을 파는 작업을 계속했지만 다른 유골은 발견되지 않아 작업을 일단 마무리했습니다. 작업이 끝난뒤 대책협의회는 유골까지 발견된 만큼 검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재수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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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매장 유골 발굴
    • 입력 1996-12-1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2년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이비 종교집단 영생교 사건을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영생교 신도들이 모여 살고 있는 이른바 영생교 밀실 주변에서 오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골이 발굴됐습니다. 시체 한구로 추정되고 있는 이 유골은 살해된 뒤에 암매장된 사람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입니다.


박진현 기자가 발굴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박진현 기자 :

경기도 부천시의 한 야트막한 야산에 영생교 관련 실종자가 암매장 됐다는 제보가 실종자 대책협의회에 접수된 것은 지난달 중순이었습니다.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대책협의회는 취재진과 함께 직접 암매장 지점을 찾았습니다. 밭으로 개간되면서 깎어나간 산자락에 다리뼈로 보이는 유골이 발견됐습니다. 수작업으로 발굴작업이 시작된지 30분 다리뼈와 골반뼈 그리고 두개골의 왼쪽이 함몰된 채 비스듬히 누워있는 유골의 모습이 보입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유골이 발견된 지점은 영생교의 밀실이라고 불리고 있는 곳의 울타리 옆입니다.


오늘 발견된 유골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발굴작업을 주도한 영생교 실종자 대책협의회는 교도들에 의해 희생된 실종자의 유골이라고 주장합니다.


⊙안명렬 (영생교 실종자 대책협의회장) :

8년전에 실종된 안경렬 김철순 두사람중에 하나인 것으로 추정을 하고


⊙박진현 기자 :

대책협의회는 또 영생교 교도들은 교주인 조희성을 반대한 안경렬씨를 미행하다 납치했으며 함께 있던 김철순씨도 같이 살해됐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영생교측은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자가 없다며 대답을 피했습니다.


⊙영생교측 :

왜 연관시키는지 모르겠다. 내가 말할 입장도 못되고...


⊙박진현 기자 :

오늘 발굴작업은 교도들이 생활했던 밀실에까지 이어졌습니다. 콘크리트를 뜯어내고 2시간 이상 흙을 파는 작업을 계속했지만 다른 유골은 발견되지 않아 작업을 일단 마무리했습니다. 작업이 끝난뒤 대책협의회는 유골까지 발견된 만큼 검찰이 보다 적극적으로 재수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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