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통보광업소 매몰사고: 내일오후 생사 판명

입력 1996.12.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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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금 이시각 구조상황 자세히 알아봤습니다마는 긴급구조대는 매몰광부들이 모두 살아있을 것으로 보고 지금 우회갱도를 파면서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매몰광원들의 생존여부는 따라서 늦어도 내일 오후쯤에는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태백에서 김웅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웅규 기자 :

최후의 한사람까지 구해내야 한다, 한사람만이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11명 모두가 살아서 구조를 기다릴 것을 생각하는 구조대의 손길은 잠시도 멈출 수 없습니다. 막장에 지하수가 멈췄거나 또다른 대피공간이 있다면 매몰된 광원들의 생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생존에 필요한 산소는 공기파이프를 통해 계속 공급되고 있어 조그만 공간만 있다면 충분히 살아있을 수 있습니다. 구조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사고현장은 점점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갱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흘러나온 죽탄 때문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조대원 :

굵은 기둥이나 큰돌 치우는데 시간 걸립니다. 생존자는 없습니다.


⊙김웅규 기자 :

이에 따라 구조대는 사고지점 입구 작업과 함께 수평 갱도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상승갱도 쪽으로 우회갱도를 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차오르지 않는다면 이곳에 있을 광원들의 생존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지난 74년이후 이번 태백 통보광업소 사고와 같은 막장 출수 사고로 153명의 광원들이 희생됐습니다. 사고는 대부분 작업전 실시하는 수맥탐지작업을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통보광업소 직원 :

건대(수맥탐지)하는 작업조 있어도 작업 잘 하지 않나봐요.


⊙김웅규 기자 :

수년동안 자주 일어나고 있는 광산사고 분명한 사고책임과 원인을 파악해 현대화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는 한 광산사고의 위험은 항상 광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태백에서 KBS 특별취재반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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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 통보광업소 매몰사고: 내일오후 생사 판명
    • 입력 1996-12-1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금 이시각 구조상황 자세히 알아봤습니다마는 긴급구조대는 매몰광부들이 모두 살아있을 것으로 보고 지금 우회갱도를 파면서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매몰광원들의 생존여부는 따라서 늦어도 내일 오후쯤에는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태백에서 김웅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웅규 기자 :

최후의 한사람까지 구해내야 한다, 한사람만이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11명 모두가 살아서 구조를 기다릴 것을 생각하는 구조대의 손길은 잠시도 멈출 수 없습니다. 막장에 지하수가 멈췄거나 또다른 대피공간이 있다면 매몰된 광원들의 생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생존에 필요한 산소는 공기파이프를 통해 계속 공급되고 있어 조그만 공간만 있다면 충분히 살아있을 수 있습니다. 구조대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사고현장은 점점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갱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흘러나온 죽탄 때문에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구조대원 :

굵은 기둥이나 큰돌 치우는데 시간 걸립니다. 생존자는 없습니다.


⊙김웅규 기자 :

이에 따라 구조대는 사고지점 입구 작업과 함께 수평 갱도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상승갱도 쪽으로 우회갱도를 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차오르지 않는다면 이곳에 있을 광원들의 생존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지난 74년이후 이번 태백 통보광업소 사고와 같은 막장 출수 사고로 153명의 광원들이 희생됐습니다. 사고는 대부분 작업전 실시하는 수맥탐지작업을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통보광업소 직원 :

건대(수맥탐지)하는 작업조 있어도 작업 잘 하지 않나봐요.


⊙김웅규 기자 :

수년동안 자주 일어나고 있는 광산사고 분명한 사고책임과 원인을 파악해 현대화된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는 한 광산사고의 위험은 항상 광원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태백에서 KBS 특별취재반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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