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사건: 수사장기화 될 듯

입력 1996.12.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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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번에는 아가동산 수사속보입니다. 수배된 교주 김기순씨와 또 핵심 측근들이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어서 검찰수사가 답보상태입니다마는 검찰은 김 교주의 은닉재산을 찾아내기 위해서 내일부터 아가동산 신도 전원의 예금계좌 추적에 나설 계획입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복창현 기자 :

검찰이 아가동산 신도들의 계좌추적에 나선 것은 교주 김기순씨가 자신의 재산을 신도들 명의의 차명계좌 형태로 은닉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이번 계좌추적을 통해 김 교주의 외화 밀반출 여부도 가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좌추적에서 김 교주가 갖고 있는 재산의 전체 규모가 파악되는 대로 김 교주 재산의 몰수 여부를 결정한다는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검찰이 김 교주의 재산몰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이탈신도 30여명이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김 교주 등이 아직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은 사실만을 확인했을 뿐 핵심용의자 검거는 제자리 걸음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검거 전담반을 보강해 신나라 유통의 지사나 자회사의 기숙사 등 이들이 숨어있을 만한 곳에 대한 수사를 폈지만 검거에는 실패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미 구속된 용의자 4명을 살인혐의로 기소할 수 있는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정석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

죽은걸 본 사람 또 사체를 검안한 사람 여러가지 있을 겁니다. 그 부분 단계별로 다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증거수집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복창현 기자 :

검찰이 이들의 구체적인 살인혐의를 밝혀내지 못할 경우 공소시효가 7년인 폭행치사 혐의로는 이들을 기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김 교주 등 핵심용의자들의 검거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번 수사는 상당히 장기화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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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동산사건: 수사장기화 될 듯
    • 입력 1996-12-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번에는 아가동산 수사속보입니다. 수배된 교주 김기순씨와 또 핵심 측근들이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어서 검찰수사가 답보상태입니다마는 검찰은 김 교주의 은닉재산을 찾아내기 위해서 내일부터 아가동산 신도 전원의 예금계좌 추적에 나설 계획입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복창현 기자 :

검찰이 아가동산 신도들의 계좌추적에 나선 것은 교주 김기순씨가 자신의 재산을 신도들 명의의 차명계좌 형태로 은닉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이번 계좌추적을 통해 김 교주의 외화 밀반출 여부도 가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계좌추적에서 김 교주가 갖고 있는 재산의 전체 규모가 파악되는 대로 김 교주 재산의 몰수 여부를 결정한다는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검찰이 김 교주의 재산몰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이탈신도 30여명이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김 교주 등이 아직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은 사실만을 확인했을 뿐 핵심용의자 검거는 제자리 걸음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검거 전담반을 보강해 신나라 유통의 지사나 자회사의 기숙사 등 이들이 숨어있을 만한 곳에 대한 수사를 폈지만 검거에는 실패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미 구속된 용의자 4명을 살인혐의로 기소할 수 있는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고심하고 있습니다.


⊙채정석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

죽은걸 본 사람 또 사체를 검안한 사람 여러가지 있을 겁니다. 그 부분 단계별로 다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증거수집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복창현 기자 :

검찰이 이들의 구체적인 살인혐의를 밝혀내지 못할 경우 공소시효가 7년인 폭행치사 혐의로는 이들을 기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김 교주 등 핵심용의자들의 검거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번 수사는 상당히 장기화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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