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공기총 도난사건 발생한 중학교 사격연습실 내부와 경기용 공기권총 납탄이 들어있었던 캐비닛 및 담당교사 인터뷰

입력 1997.02.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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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중학교 사격연습실에 보관중이던 경기용 공기권총과 납탄 등이 무더기로 설 연휴 사이에 도난당한 사실이 밝혀져서 지금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기용이라 실탄이 아닌 납탄이긴 하지만 그러나 최대 사거리가 2백미터나 돼서 매우 위험한 총입니다. 그런데도 보관상태는 매우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재현 기자 :

중학교 사격연습실에서 보관하던 경기용 공기권총 8정 가운데 6정과 납탄 750발이 도난 당했습니다. 숙직실에서 보관하다 최근 학교건물 증축 관계로 사격연습실에 옮겨놨던 공기권총들입니다. 설 연휴동안 캐비닛에 넣어뒀지만 연휴가 끝난 오늘 아침엔 감쪽같이 없어진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공기총 6정을 도난당한 이 중학교 사격연습실의 캐비닛입니다. 비밀번호를 미리 알고 있었던 범인들은 캐비닛을 부수지도 않고 손쉽게 공기총을 훔쳐갔습니다. 비밀번호가 단 두자리수 밖에 안되고 이 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도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욱이 사격연습실 창문에는 그 흔한 쇠창살 하나 없고 잠겨있지도 않아서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허술합니다. 용의자들은 사격연습실에 침입해 공기총을 쏘며 놀다가 정확하게 마친 표적지를 증거물로 남겨놓기 까지 했습니다. 도난당한 공기권총의 최대사거리는 2백미터 경기용이라 실탄이 아닌 납탄을 쓰지만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담당교사 :

다칠 수는 있어요 죽지는 않아도 애들이 범죄에 사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최재현 기자 :

경찰은 사격연습실 캐비닛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 8개와 연습실 바닥에 남아있던 농구화 족적 등을 채취해 정밀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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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기간 공기총 도난사건 발생한 중학교 사격연습실 내부와 경기용 공기권총 납탄이 들어있었던 캐비닛 및 담당교사 인터뷰
    • 입력 1997-02-1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중학교 사격연습실에 보관중이던 경기용 공기권총과 납탄 등이 무더기로 설 연휴 사이에 도난당한 사실이 밝혀져서 지금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기용이라 실탄이 아닌 납탄이긴 하지만 그러나 최대 사거리가 2백미터나 돼서 매우 위험한 총입니다. 그런데도 보관상태는 매우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재현 기자 :

중학교 사격연습실에서 보관하던 경기용 공기권총 8정 가운데 6정과 납탄 750발이 도난 당했습니다. 숙직실에서 보관하다 최근 학교건물 증축 관계로 사격연습실에 옮겨놨던 공기권총들입니다. 설 연휴동안 캐비닛에 넣어뒀지만 연휴가 끝난 오늘 아침엔 감쪽같이 없어진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공기총 6정을 도난당한 이 중학교 사격연습실의 캐비닛입니다. 비밀번호를 미리 알고 있었던 범인들은 캐비닛을 부수지도 않고 손쉽게 공기총을 훔쳐갔습니다. 비밀번호가 단 두자리수 밖에 안되고 이 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도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더욱이 사격연습실 창문에는 그 흔한 쇠창살 하나 없고 잠겨있지도 않아서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허술합니다. 용의자들은 사격연습실에 침입해 공기총을 쏘며 놀다가 정확하게 마친 표적지를 증거물로 남겨놓기 까지 했습니다. 도난당한 공기권총의 최대사거리는 2백미터 경기용이라 실탄이 아닌 납탄을 쓰지만 위험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담당교사 :

다칠 수는 있어요 죽지는 않아도 애들이 범죄에 사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최재현 기자 :

경찰은 사격연습실 캐비닛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 8개와 연습실 바닥에 남아있던 농구화 족적 등을 채취해 정밀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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