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야당 영수회담; 경제대책협의체 구성하기로 합의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우리의 절대절명의 과제가 되고 있는 경제 살리기가 정치권의 소모적인 정쟁을 당분간 중단시켰습니다.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자민련 김종필 총재 그리고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오늘 청와대에서 4자회담을 갖고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또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정치권도 경제 회복을 제1의 슬로건으로 내세운 셈입니다.

먼저 합의내용을 임창건 기자가 정리해서 전해 드립니다.

⊙임창건 기자 :

노동법 파문 수습을 위한 지난 1월 회담에 이어서 70일만에 다시 열린 청와대 여야 대표회담, 김영삼 대통령과 여야 정당 대표들은 무엇보다 먼저 우리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에 합의했습니다.

⊙이윤성 (신한국당 대변인) :

여야는 국민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현 시국 상황을 감안해서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며 국민에게는 고통분담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기로 했습니다.

⊙정동영 (국민회의 대변인) :

한보사태는 현재 진행중인 국회 국정조사와 검찰조사를 통해 모든 진상이 철저히 밝혀지도록 하고 더이상 이 문제가 경제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안택수 (자민련 대변인) ;

경제난 극복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깊이있게 협의하기 위해 여야 정당과 각계각층 대표가 참여하는 경제대책협의체를 빠른 시일안에 구성하돼 구체적 방안은 3당 정책위 의장이 협의결정토록 한다.

⊙임창건 기자 :

김대통령과 정당 대표들은 또 금융개혁의 조기 추진과 고용, 임금, 물가 안정에 함께 노력하고 중소.영세기업의 경영난 해소와 대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금융실명제 보완 등 경제 현안은 새로 구성될 경제 협의체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경제살리기와는 별도로 내각제 문제가 거론된 사실도 합의문에 포함됐습니다. 김종필 총재가 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고 김영삼 대통령은 이에 대한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다면서 이회창 대표에게 의견을 피력하도록 했다고 윤여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창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