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들 시신수습과 환자치료 상황

입력 1997.08.0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박대석 앵커 :

생존자 29명은 대부분 괌 메모리얼병원과 해군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괌에서는 화상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화상을 입은 환자들은 내일 서울로 긴급 후송됩니다. 현장 사망자의 시신은 아직 수습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민경욱 기자가 괌에서 보도합니다.


⊙민경욱 기자 :

사고 현장에서 10여km떨어진 이곳 괌 메모리얼병원에서는 현재 환자 13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생존자는 타박상 등 경상에 그친 반면, 화상을 입은 일부 환자들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괌에는 화상 전문치료 센터가 없어서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병원의 한국인 의사 윤문길 박사는 화상을 입은 일부 환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환자들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윤문길 (괌 메모리얼병원) :

상태가 한분은 상당히 중환자입니다. 생명이 상당히 위독합니다. 빨리 우리가 후송을 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민경욱 기자 :

대부분이 중상환자인 화상환자들은 내일부터 본국으로 이송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현장에서 2-3km밖에 떨어지지 않은 해군병원에서도 17명의 환자가 중환자실 등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9살 남자환자 한명이 화상치료를 받던중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오후 4시반쯤 숨졌으며 한규희氏도 전체 피부 90%의 중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미군 수색대는 오늘 저녁 6시반에 69건의 시신이 현장에서 수습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추락현장이 정글지역으로 광범위한데다 추락하면서 발생한 화재때문에 시신이 손상돼 대부분의 시신은 아직까지 현장에서 수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가족과 환자 보호자들은 현재 페시픽스타호텔과 해군병원 체풀에 묵으면서 시신수습과 환자들의 치료과정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괌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들 시신수습과 환자치료 상황
    • 입력 1997-08-06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생존자 29명은 대부분 괌 메모리얼병원과 해군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괌에서는 화상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화상을 입은 환자들은 내일 서울로 긴급 후송됩니다. 현장 사망자의 시신은 아직 수습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민경욱 기자가 괌에서 보도합니다.


⊙민경욱 기자 :

사고 현장에서 10여km떨어진 이곳 괌 메모리얼병원에서는 현재 환자 13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생존자는 타박상 등 경상에 그친 반면, 화상을 입은 일부 환자들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괌에는 화상 전문치료 센터가 없어서 치료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병원의 한국인 의사 윤문길 박사는 화상을 입은 일부 환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환자들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윤문길 (괌 메모리얼병원) :

상태가 한분은 상당히 중환자입니다. 생명이 상당히 위독합니다. 빨리 우리가 후송을 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민경욱 기자 :

대부분이 중상환자인 화상환자들은 내일부터 본국으로 이송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현장에서 2-3km밖에 떨어지지 않은 해군병원에서도 17명의 환자가 중환자실 등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9살 남자환자 한명이 화상치료를 받던중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오후 4시반쯤 숨졌으며 한규희氏도 전체 피부 90%의 중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입니다. 미군 수색대는 오늘 저녁 6시반에 69건의 시신이 현장에서 수습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추락현장이 정글지역으로 광범위한데다 추락하면서 발생한 화재때문에 시신이 손상돼 대부분의 시신은 아직까지 현장에서 수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가족과 환자 보호자들은 현재 페시픽스타호텔과 해군병원 체풀에 묵으면서 시신수습과 환자들의 치료과정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괌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