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생존자들의 사고 당시 상황 증언

입력 1997.08.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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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생존자들의 말에 따르면 사고는 예고를 들을 틈도 없이 갑자기 일어났고 비행기가 미끄러지자 기내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추락후에도 어린이 4명이 살아있었지만 비행기가 2-3분 간격으로 폭발해 구조가 불가능했습니다.

생존자들이 전하는 사고 당시의 상황을 김형태 기자가 괌에서 전합니다.


⊙김형태 기자 :

조심하라는 안내방송도 없이 사고는 갑작스럽게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생존자 홍현성氏는 사고기가 갑자기 기우뚱하면서 미끄러진후에 동태가 끊어져 순식간에 기내는 아비규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홍현성 (생존자) :

중간부분이 끊어지고 앞부분이 약간 언덕받이로 그냥 박혔지요, 머리가, 그러면서 앞부분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고 뒷부분에서도 불이 나기 시작했어요.


⊙김형태 기자 :

또 남편과 세자녀와 함께 여름휴가를 온 이제남氏도 사고 당시 기체가 흔들리더니 꽝하며 비행기가 숲속으로 추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남 (생존자) :

아이 하나는 튕겨져나가 비행기위에 앉아 엄마 괜찮아요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빠는 아무말이 없으시다 어떡하냐 하니, 엄마 침착하세요, 하더라구요.


⊙김형태 기자 :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사고가 난 기체내의 아이들이 4명 정도 살아있었지만 2-3분 간격으로 비행기가 폭발해서 구조하지 못했다고 생존자들은 전했습니다.


⊙홍현성 (생존자) :

소리가 나길래 너희 거기 몇명이나 있냐 그랬더니 4명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거기 올라갈려고 그랬더니 계속 폭음이 터지는 바람에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었죠.


⊙김형태 기자 :

생존자들에 따르면 불은 사고가 난 뒤에 일어났으며 이때문에 생존자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화상을 입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생존자들 가운데는 가벼운 타박상만을 입고 이미 숨진 가족들의 생사를 물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기적은 항상 있는 법. 참혹한 사고 가운데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말 그대로 기적같이 살아났습니다. 생존자들은 자신들에게 찾아온 기적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사고순간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괌의 대한항공 추락사고현장에서 KBS 뉴스, 김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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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생존자들의 사고 당시 상황 증언
    • 입력 1997-08-06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생존자들의 말에 따르면 사고는 예고를 들을 틈도 없이 갑자기 일어났고 비행기가 미끄러지자 기내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추락후에도 어린이 4명이 살아있었지만 비행기가 2-3분 간격으로 폭발해 구조가 불가능했습니다.

생존자들이 전하는 사고 당시의 상황을 김형태 기자가 괌에서 전합니다.


⊙김형태 기자 :

조심하라는 안내방송도 없이 사고는 갑작스럽게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생존자 홍현성氏는 사고기가 갑자기 기우뚱하면서 미끄러진후에 동태가 끊어져 순식간에 기내는 아비규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홍현성 (생존자) :

중간부분이 끊어지고 앞부분이 약간 언덕받이로 그냥 박혔지요, 머리가, 그러면서 앞부분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고 뒷부분에서도 불이 나기 시작했어요.


⊙김형태 기자 :

또 남편과 세자녀와 함께 여름휴가를 온 이제남氏도 사고 당시 기체가 흔들리더니 꽝하며 비행기가 숲속으로 추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남 (생존자) :

아이 하나는 튕겨져나가 비행기위에 앉아 엄마 괜찮아요 하더라구요, 그런데 아빠는 아무말이 없으시다 어떡하냐 하니, 엄마 침착하세요, 하더라구요.


⊙김형태 기자 :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사고가 난 기체내의 아이들이 4명 정도 살아있었지만 2-3분 간격으로 비행기가 폭발해서 구조하지 못했다고 생존자들은 전했습니다.


⊙홍현성 (생존자) :

소리가 나길래 너희 거기 몇명이나 있냐 그랬더니 4명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거기 올라갈려고 그랬더니 계속 폭음이 터지는 바람에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었죠.


⊙김형태 기자 :

생존자들에 따르면 불은 사고가 난 뒤에 일어났으며 이때문에 생존자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화상을 입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생존자들 가운데는 가벼운 타박상만을 입고 이미 숨진 가족들의 생사를 물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기적은 항상 있는 법. 참혹한 사고 가운데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말 그대로 기적같이 살아났습니다. 생존자들은 자신들에게 찾아온 기적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사고순간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괌의 대한항공 추락사고현장에서 KBS 뉴스, 김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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