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801편 추락직전까지의 교신내용 통한 비행상태

⊙박대석 앵커 :

여객기가 서울을 떠나 괌까지 가는 동안에는 일본과 괌의 관제지점을 통과해야 하고 관제지점을 통과할때마다 관제탑에서는 이상유무를 점검하게 됩니다.

이번 대한항공 801편은 어떠했는지 최연택 기자가 추락 직전까지의 교신내용을 점검해 봤습니다.

⊙최연택 기자 :

어제 저녁 8시 20분쯤 김포공항에 이륙한 대한항공 801편은 고도를 급상승시켜 안양상공을 가로질렀습니다. 이때가 저녁 8시27분쯤. 3만7천피트의 정상고도에 오른 801편은 시속 913km까지 속도를 내며 오산에서 일본 가고시마에 이르는 알파 582항로를 날았습니다. 이 구간 통과시간은 51분, 예정시간을 1분 웃돌 정도입니다. 이어 801편은 필수 보고지점은 일본 다고시마 상공에 이르러 편명과 비행상태를 관제탑에 보고했습니다. 속도, 고도, 연료상태 등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고도를 4만천피트로 올려 계속해서 남동쪽으로 기수를 돌린 801편은 G339항로를 따라 태평양 상공을 날으며 괌으로 향했습니다. 이어 괌 상공의 니미츠힐에 이르러 착륙 단계에 접어듭니다.

⊙이영호 (대한항공 비행계획팀 차장) :

서울에서 출발을 해서 괌의 어프로치 직전까지는 저희들이 작성한 비행기에서와 차질없이 정상적으로 운항이 된 것으로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최연택 기자 :

항로구간마다 설치돼있는 관제시설과 수시로 비행상태를 점검했지만 이상징후는 없었습니다. 이후 지상으로부터 좌우상하의 착륙방향을 유도받던중 801편은 공항 활주로를 눈앞에 둔 인근 야산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