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중 새정치국민회의 신기하 의원 부부 포함

⊙황수경 앵커 :

이번 KAL기 추락사고 희생자 가운데는 새정치 국민회의 소속 신기하 의원 부부와 당원 23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신기하 의원은 지구당 간부들과 휴가를 떠났다가 참변을 당하게 됐습니다.

배태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태호 기자 :

정치에 입문하기전부터 양심수들의 무료 변론을 도맡았던 신기하 의원, 올해 나이 58로 광주 전남 정치1번지로 불리는 동구에서 4선을 역임하며 제1 야당의 원내총무를 지냈던 정치인입니다.

⊙오 주 (광주시의회 의장) :

민추활동을 열심히 벌이고 인권변호사를 하다가 12대때부터 국회의원에 당선돼가지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배태호 기자 :

부부박사로 유명했던 부인 김정숙氏마저 이번에 참변을 당해 광주 집은 90을 넘은 노모만이 지키며 신의원 부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대규 (신기하 의원 친형) ;

93세의 어머니가 계시는데 광주 내려올때마다 꼭 와서 문밖에서 무릎꿇고 절을 합니다.

⊙배태호 기자 :

신의원의 광주시 동구 지구당 사무실은 측근과 당원들이 지키며 역량있는 위원장을 잃은 허탈감을 달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신의원을 따라 당원연수에 나섰던 시의원과 구의원 등 23명 가운데 지금까지 생존자는 4명에 불과합니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부인이나 자녀와 모처럼 해외 나들이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해 유가족들의 슬픔을 더했습니다.

KBS 뉴스, 배태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