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제씨 월북사건에 관한 각 당의 입장

입력 1997.08.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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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처럼 느닷없이 불거진 오익제씨 월북사건이 정치권의 새로운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오씨가 국민회의 고문이었다는 점을 들어서 여당이 오씨의 월북과 김대중 총재의 사상 전력을 결부시켜서 이른바 색깔론을 제기할 태세여서 그렇습니다. 특히 오씨는 그동안의 친북활동으로 이른바 황장엽 리스트에 올라 있어서 당국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 월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장한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장한식 기자 :

오익제씨의 월북 배경에 대해 여권의 한 소식통은 황장엽씨 수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정보당국이 이른바 황장엽 리스트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친북활동이 드러났음을 감지한 오씨가 월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신한국당은 특히 오씨가 국민회의 고위당직을 지낸 사실 등을 들어 이번 사건에 김대중 총재의 사상 전력을 결부시키는 등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사철 (신한국당 대변인) :

일련의 북한 커넥션 사건들이 모두 김대중 총재의 측근내지 주변에서 일어난데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국민앞에


⊙장한식 기자 :

당 고문을 지낸 오익제씨의 밀입북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회의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간부 간담회 참석자들은 오씨의 돌출행동에 분노를 표시하면서 대선국면에서 색깔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국민회의는 오익제씨가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하긴 했지만 지난해 총선때 전국구 후보로 지명되지 못하자 사실상 당을 떠났고 고문직에서도 물러났음을 강조하는 등 불똥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김민석 (국민회의 부대변인) :

화랑 무공훈장과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인물로서 의심을 하지 않았으나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한식 기자 :

한편 자민련의 이규양 부대변인은 북한을 동경해 월북한 오익제씨의 망상에 분노를 넘어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고 민주당의 장광근 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안보체제를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돼 공안 정국의 빌미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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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익제씨 월북사건에 관한 각 당의 입장
    • 입력 1997-08-1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처럼 느닷없이 불거진 오익제씨 월북사건이 정치권의 새로운 쟁점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오씨가 국민회의 고문이었다는 점을 들어서 여당이 오씨의 월북과 김대중 총재의 사상 전력을 결부시켜서 이른바 색깔론을 제기할 태세여서 그렇습니다. 특히 오씨는 그동안의 친북활동으로 이른바 황장엽 리스트에 올라 있어서 당국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 월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장한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장한식 기자 :

오익제씨의 월북 배경에 대해 여권의 한 소식통은 황장엽씨 수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정보당국이 이른바 황장엽 리스트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친북활동이 드러났음을 감지한 오씨가 월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신한국당은 특히 오씨가 국민회의 고위당직을 지낸 사실 등을 들어 이번 사건에 김대중 총재의 사상 전력을 결부시키는 등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사철 (신한국당 대변인) :

일련의 북한 커넥션 사건들이 모두 김대중 총재의 측근내지 주변에서 일어난데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국민앞에


⊙장한식 기자 :

당 고문을 지낸 오익제씨의 밀입북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회의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간부 간담회 참석자들은 오씨의 돌출행동에 분노를 표시하면서 대선국면에서 색깔논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국민회의는 오익제씨가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하긴 했지만 지난해 총선때 전국구 후보로 지명되지 못하자 사실상 당을 떠났고 고문직에서도 물러났음을 강조하는 등 불똥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김민석 (국민회의 부대변인) :

화랑 무공훈장과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인물로서 의심을 하지 않았으나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장한식 기자 :

한편 자민련의 이규양 부대변인은 북한을 동경해 월북한 오익제씨의 망상에 분노를 넘어 연민의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고 민주당의 장광근 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안보체제를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돼 공안 정국의 빌미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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