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천도교 교령 오익제씨 월북

입력 1997.08.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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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전 천도교 중앙본부 교령이자 국민회의 전 상임고문인 오익제씨가 어제 월북했다고 중앙방송 등 북한 언론매체들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공안당국이 현재 오익제씨의 입북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를 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곧 밝혀지겠지만 월북이 사실이라면 지난 86년 북으로 갔던 최덕신 교령에 이어서 오씨는 월북한 두번째 천도교 교령입니다.

원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원종진 기자 :

전 천도교 교령 오익제씨가 어제 열차편으로 평양역에 도착해 자신의 방북이 일시적인 방문이나 관광이 아닌 월북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북한의 관영 중앙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오익제씨 월북회견 (어제, 평양역) :

몇해전 부터 이북으로 오려고 결심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번에 결행을 하게 된 것입니다.


⊙원종진 기자 :

오씨는 또 김정일이 영도하는 북한에 오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위대한 김정일 영도자님 만세 만세 만세!"


오씨는 이어 평양 만수대 언덕에 올라 김일성 동상 앞에 헌화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원은 오씨가 정부의 사전승인 없이 북한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가안전기획부와 검찰은 오씨가 당국의 허가없이 북한에 들어간 정확한 경위와 동기 경로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오씨의 월북이 일시적인 방문인지 아니면 망명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평안남도 성천에서 태어난 오씨는 올해 69살로 지난 89년부터 94년까지 천도교 교령을 지냈으며 95년 국민회의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해 지난 5월까지 당 고문겸 종교특위 위원장을 맡아 왔습니다. 오씨의 월북에 따라 천도교 중앙총부는 오늘 서울 수운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씨는 현재 교인 자격을 정지당한 상태라며 이번 오씨의 월북과 천도교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신대방동 오씨의 집에는 부인과 2남1녀의 자녀들이 살고 있으나 북한에도 현재 오씨의 어머니와 전 부인 그리고 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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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천도교 교령 오익제씨 월북
    • 입력 1997-08-1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전 천도교 중앙본부 교령이자 국민회의 전 상임고문인 오익제씨가 어제 월북했다고 중앙방송 등 북한 언론매체들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공안당국이 현재 오익제씨의 입북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를 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곧 밝혀지겠지만 월북이 사실이라면 지난 86년 북으로 갔던 최덕신 교령에 이어서 오씨는 월북한 두번째 천도교 교령입니다.

원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원종진 기자 :

전 천도교 교령 오익제씨가 어제 열차편으로 평양역에 도착해 자신의 방북이 일시적인 방문이나 관광이 아닌 월북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북한의 관영 중앙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오익제씨 월북회견 (어제, 평양역) :

몇해전 부터 이북으로 오려고 결심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번에 결행을 하게 된 것입니다.


⊙원종진 기자 :

오씨는 또 김정일이 영도하는 북한에 오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위대한 김정일 영도자님 만세 만세 만세!"


오씨는 이어 평양 만수대 언덕에 올라 김일성 동상 앞에 헌화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원은 오씨가 정부의 사전승인 없이 북한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가안전기획부와 검찰은 오씨가 당국의 허가없이 북한에 들어간 정확한 경위와 동기 경로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오씨의 월북이 일시적인 방문인지 아니면 망명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평안남도 성천에서 태어난 오씨는 올해 69살로 지난 89년부터 94년까지 천도교 교령을 지냈으며 95년 국민회의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해 지난 5월까지 당 고문겸 종교특위 위원장을 맡아 왔습니다. 오씨의 월북에 따라 천도교 중앙총부는 오늘 서울 수운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씨는 현재 교인 자격을 정지당한 상태라며 이번 오씨의 월북과 천도교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신대방동 오씨의 집에는 부인과 2남1녀의 자녀들이 살고 있으나 북한에도 현재 오씨의 어머니와 전 부인 그리고 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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