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리양 유괴범 전현주씨, 검거되기까지의 과정

입력 1997.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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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나리양 유괴 용의자 가운데 한명인 전현주씨가 오늘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바로 나리양 집에 협박전화를 했던 장본인입니다. 경찰의 수사가 자신을 향해서 죄어들어오자 전씨는 서울시내 여관 등지를 전전해 오다가 오늘 덜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유괴사건이후 오늘 전씨가 검거되기 까지의 과정을 계속해서 복창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용의자 전씨 협박전화 :

은행카드 가지고 명동 전철역 앞 00빌딩 8층으로 와


⊙복창현 기자 :

박양이 유괴된뒤 하루가 지난 지난달 31일 서울 명동 모 카페에서 협박전화를 건 전현주씨는 발신지 추적끝에 들이닥친 경찰의 검문에 걸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전씨는 임신중이어서 의심을 받지 않고 검거망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전씨는 그날밤 경찰의 추적이 두려워 집을 나왔고 서울시내 여관 등지를 돌아다녔습니다. 한편 공개수사가 시작된뒤 정부 부처의 고위공직자의 전씨의 아버지는 방송에 자주 나온 협박전화 목소리가 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알리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하태신 (서울 서초경찰서장) :

방송에서 들은 그 녹음테이프를 가지고 가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로따로 떼어놓고 그 녹음테이프를 들려줬습니다. 두사람 증언은 내 딸이 맞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복창현 기자 :

또 전씨가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는 부모 진술까지 확보한 경찰은 추적끝에 오늘 오전 서울 신림동 모 여관에 있던 전씨를 붙잡았습니다. 붙잡힌 전씨는 자신은 하수인에 지나지 않으며 두달전쯤 자신을 성폭행했던 다른 공범들이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자신도 출산을 채 몇달 남겨두지 않은 처지에 끔찍한 일에 가담해 모성을 잃어버렸다는 비난과 함께 중벌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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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나리양 유괴범 전현주씨, 검거되기까지의 과정
    • 입력 1997-09-1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나리양 유괴 용의자 가운데 한명인 전현주씨가 오늘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바로 나리양 집에 협박전화를 했던 장본인입니다. 경찰의 수사가 자신을 향해서 죄어들어오자 전씨는 서울시내 여관 등지를 전전해 오다가 오늘 덜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유괴사건이후 오늘 전씨가 검거되기 까지의 과정을 계속해서 복창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용의자 전씨 협박전화 :

은행카드 가지고 명동 전철역 앞 00빌딩 8층으로 와


⊙복창현 기자 :

박양이 유괴된뒤 하루가 지난 지난달 31일 서울 명동 모 카페에서 협박전화를 건 전현주씨는 발신지 추적끝에 들이닥친 경찰의 검문에 걸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전씨는 임신중이어서 의심을 받지 않고 검거망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전씨는 그날밤 경찰의 추적이 두려워 집을 나왔고 서울시내 여관 등지를 돌아다녔습니다. 한편 공개수사가 시작된뒤 정부 부처의 고위공직자의 전씨의 아버지는 방송에 자주 나온 협박전화 목소리가 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알리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하태신 (서울 서초경찰서장) :

방송에서 들은 그 녹음테이프를 가지고 가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로따로 떼어놓고 그 녹음테이프를 들려줬습니다. 두사람 증언은 내 딸이 맞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복창현 기자 :

또 전씨가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는 부모 진술까지 확보한 경찰은 추적끝에 오늘 오전 서울 신림동 모 여관에 있던 전씨를 붙잡았습니다. 붙잡힌 전씨는 자신은 하수인에 지나지 않으며 두달전쯤 자신을 성폭행했던 다른 공범들이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자신도 출산을 채 몇달 남겨두지 않은 처지에 끔찍한 일에 가담해 모성을 잃어버렸다는 비난과 함께 중벌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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