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비리사건 결심 공판; 최후진술 통해 국민에 사죄

입력 1997.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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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김현철氏는 그동안의 공판 과정에서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은 대가성의 돈이 아니었다고 강변해왔지만은 오늘 최후진술에서는 국민들과 또 아버지인 대통령에게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담당 변호인은 무려 3시간에 걸친 마지막 변론을 통해서 김현철氏의 무죄를 주장하는 강공을 계속했습니다.

계속해서 김헌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헌식 기자 :

오늘 공판에서 김현철氏의 변호인인 여상규 변호사는 미리 준비한 323쪽 분량의 변론서를 통해 무려 3시간 동안 현철氏의 무죄를 주장하는 강공을 펼쳤습니다. 여변호사는 먼저 김현철氏가 한보사건이후 시작된 검찰의 여론무마용 표적수사에 대한 희생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현철氏의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서는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과 이성호 前 대호건설 사장의 증언이 일관성이 없거나 이권청탁에 대한 뚜렷한 물적증거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비자금 50억원에 대한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도 신분노출을 우려해 차명계좌를 사용했을 뿐 조세를 포탈하려는 뚜렷한 목적이나 의도는 없어 무죄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여변호사는 이어 현철氏에게 적용될 특가법 3조와 8조인 알선수재죄와 조세포탈죄가 조항이 애매모호하거나 법정형이 지나치게 높다며 위헌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최후진술에 나선 김현철氏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추진을 도우려던 것이 오히려 아버지와 국민들에게 누를 끼치게 돼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철氏는 그러나 대통령의 아들로서 기업인들로부터 활동비를 받은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기 때문에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철氏는 그러나 재산 70억원에 대한 사회기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아 의혹만 더 증폭시켰습니다. 쟁점으로 부각된 김현철氏의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다음달 13일에 열리는 선고공판에서 가려지게 됩니다.

KBS 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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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 비리사건 결심 공판; 최후진술 통해 국민에 사죄
    • 입력 1997-09-2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김현철氏는 그동안의 공판 과정에서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은 대가성의 돈이 아니었다고 강변해왔지만은 오늘 최후진술에서는 국민들과 또 아버지인 대통령에게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담당 변호인은 무려 3시간에 걸친 마지막 변론을 통해서 김현철氏의 무죄를 주장하는 강공을 계속했습니다.

계속해서 김헌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헌식 기자 :

오늘 공판에서 김현철氏의 변호인인 여상규 변호사는 미리 준비한 323쪽 분량의 변론서를 통해 무려 3시간 동안 현철氏의 무죄를 주장하는 강공을 펼쳤습니다. 여변호사는 먼저 김현철氏가 한보사건이후 시작된 검찰의 여론무마용 표적수사에 대한 희생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현철氏의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서는 김덕영 두양그룹 회장과 이성호 前 대호건설 사장의 증언이 일관성이 없거나 이권청탁에 대한 뚜렷한 물적증거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비자금 50억원에 대한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도 신분노출을 우려해 차명계좌를 사용했을 뿐 조세를 포탈하려는 뚜렷한 목적이나 의도는 없어 무죄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여변호사는 이어 현철氏에게 적용될 특가법 3조와 8조인 알선수재죄와 조세포탈죄가 조항이 애매모호하거나 법정형이 지나치게 높다며 위헌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최후진술에 나선 김현철氏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추진을 도우려던 것이 오히려 아버지와 국민들에게 누를 끼치게 돼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철氏는 그러나 대통령의 아들로서 기업인들로부터 활동비를 받은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기 때문에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철氏는 그러나 재산 70억원에 대한 사회기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아 의혹만 더 증폭시켰습니다. 쟁점으로 부각된 김현철氏의 조세포탈 혐의 등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다음달 13일에 열리는 선고공판에서 가려지게 됩니다.

KBS 뉴스, 김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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