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경마장 가스폭발 오인사고 원인과 문제점

입력 1997.09.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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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과천경마장에서 일어난 가스폭발 오인사고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은 어이없는 부분이 한둘이 아닙니다.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형을 보여준 소동이었습니다. 특히 하루에도 수만명이 운집하는 경마장의 허술한 안전관리가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과 문제점 등을 한재호 기자가 지적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가스가 새나온다는 소리에 놀란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계단을 내려오고 있습니다. 장내를 허겁지겁 뛰어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사고는 4살 어린이가 호기심에 식당안에 있던 탄산가스통 벨브를 열어본데서 비롯됐습니다. 경마가 있는 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 식당을 이용하는데도 이 가스통은 이처럼 누구나 손댈 수 있는 장소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습니다. 마사회측은 시설 안전점검을 했지만, 탄산가스통이 아무런 위험이 없다는 이유로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안전 담당 직원 :

경마 있는 날은 오전 오후에 점검 한명이 넓은 곳 다하기는 곤란.


⊙한재호 기자 :

사고가 날 당시 4층에는 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있었는데도 안전요원이라고는 단순한 질서유지에 동원된 15명의 아르바이트 대학생과 직원 7명이 전부였습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이 질서유지 능력 있나?"


"관리자만 자격증 있고, 학생들은 단순업무만."


또한 비상시에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 두곳은 넓이가 90cm로 한사람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밖에 안됩니다. 사고 안내방송이 있긴 했지만 관람객들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피해가 늘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한국 마사회 직원 4명과 식당 주인을 불러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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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과천경마장 가스폭발 오인사고 원인과 문제점
    • 입력 1997-09-2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과천경마장에서 일어난 가스폭발 오인사고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은 어이없는 부분이 한둘이 아닙니다.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형을 보여준 소동이었습니다. 특히 하루에도 수만명이 운집하는 경마장의 허술한 안전관리가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과 문제점 등을 한재호 기자가 지적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가스가 새나온다는 소리에 놀란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계단을 내려오고 있습니다. 장내를 허겁지겁 뛰어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사고는 4살 어린이가 호기심에 식당안에 있던 탄산가스통 벨브를 열어본데서 비롯됐습니다. 경마가 있는 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 식당을 이용하는데도 이 가스통은 이처럼 누구나 손댈 수 있는 장소에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습니다. 마사회측은 시설 안전점검을 했지만, 탄산가스통이 아무런 위험이 없다는 이유로 그대로 방치했습니다.


⊙안전 담당 직원 :

경마 있는 날은 오전 오후에 점검 한명이 넓은 곳 다하기는 곤란.


⊙한재호 기자 :

사고가 날 당시 4층에는 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있었는데도 안전요원이라고는 단순한 질서유지에 동원된 15명의 아르바이트 대학생과 직원 7명이 전부였습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이 질서유지 능력 있나?"


"관리자만 자격증 있고, 학생들은 단순업무만."


또한 비상시에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 두곳은 넓이가 90cm로 한사람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밖에 안됩니다. 사고 안내방송이 있긴 했지만 관람객들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피해가 늘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한국 마사회 직원 4명과 식당 주인을 불러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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