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수입쇠고기 O-157균 검출; 미국측, 재검사 요구

입력 1997.10.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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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검출된 0-157균 파동도 결국으은 한.미 통상마찰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산 쇠고기에 대한 미국측의 재검사를 요구하고 있는가 하면은, 미 양우협회가 한국측 검사결과에 대한 검증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한마디로 우리 한국측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진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진석 특파원 :

한국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0-157 H7번이 검출된데 대해서 미국 정부는 이것이 미국산 쇠고기 전체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미 농무부장관이 주미 한국대사를 만나서 미국 전문가팀을 한국에 보내 문제의 쇠고기를 조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한데는 한국측의 조사결과에 대한 불신의 뜻도 담겨있지만은 아울러 자체적인 대책강구의 필요성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미 농무부가 지난달 미국내에서 있었던 0-157감염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서 오늘 연방검찰에 허드슨 푸드사에 대한 파문을 요청한 것도 제조회사에 책임을 물음으로써 파문을 최소한으로 진화하려는 속뜻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은 미국의 양우협회는 더 나아가서 한국이 이번 사태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줄이는데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이번 사태를 쇠고기의 안전문제가 아닌 한.미 양국간의 통상문제로 호도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렇게 이번 사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입장에 차이가 있는 만큼 앞으로의 처리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질 소지도 많아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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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산 수입쇠고기 O-157균 검출; 미국측, 재검사 요구
    • 입력 1997-10-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검출된 0-157균 파동도 결국으은 한.미 통상마찰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산 쇠고기에 대한 미국측의 재검사를 요구하고 있는가 하면은, 미 양우협회가 한국측 검사결과에 대한 검증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한마디로 우리 한국측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진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김진석 특파원 :

한국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0-157 H7번이 검출된데 대해서 미국 정부는 이것이 미국산 쇠고기 전체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미 농무부장관이 주미 한국대사를 만나서 미국 전문가팀을 한국에 보내 문제의 쇠고기를 조사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한데는 한국측의 조사결과에 대한 불신의 뜻도 담겨있지만은 아울러 자체적인 대책강구의 필요성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미 농무부가 지난달 미국내에서 있었던 0-157감염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서 오늘 연방검찰에 허드슨 푸드사에 대한 파문을 요청한 것도 제조회사에 책임을 물음으로써 파문을 최소한으로 진화하려는 속뜻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은 미국의 양우협회는 더 나아가서 한국이 이번 사태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줄이는데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이번 사태를 쇠고기의 안전문제가 아닌 한.미 양국간의 통상문제로 호도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렇게 이번 사태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입장에 차이가 있는 만큼 앞으로의 처리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질 소지도 많아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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