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역사 시작됐다"; 일산자택에서 내.외신 기자 지지자 환호 속에 메세지 발표하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류근찬 앵커 :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오늘 아침 8시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발표한 국민에게 드리는 메세지를 통해서, 이 나라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고 선언하고, 고난도 함께 나눌 준비를 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계속해서 민경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민경욱 기자 :

가슴졸이는 후보자로 들어와 당선자로 나서는 일산 자택 현관, 김대중 당선자를 맞은 것은 한마당 가득한 내외신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와 벌써 8시간 가까이 골목을 메운 지지자들의 환호였습니다. 감격을 애써 억누른 표정의 김대중 당선자는 이제 이 나라에 새역사가 시작됐음을 선언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

이 나라에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건국이래 처음으로 여야 정권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민경욱 기자 :

김당선자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역사는 단순한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

경제일변도의 정책, 민주주의를 소홀히 하던 정책이 이제는 경제와 민주주의를 똑같이 중요시하는 정책으로 바뀐다는걸 말합니다.

⊙민경욱 기자 :

김당선자는 민주주의와 경제를 병행할때만 성공할 수 있다며 그 성공의 길을 함께 가기 위한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

이 사람에 대해서 아낌없는 힘을 주시고 필요하면 같이 고난을 나눌 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민경욱 기자 :

짧은 메세지 발표를 마친 김당선자는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을 뒤로한채 기자회견장인 국회로 향했습니다.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