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쁜날; 김대중 대통령 당선 축하하며 잔치벌이는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 후광면 주민들

⊙황수경 앵커 :

김대중 당선자가 태어나서 유년시절을 보낸 곳은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입니다. 고향 주민들은 김대중 후보의 당선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오늘 마을잔치를 벌였습니다.

하의도에서 설경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설경완 기자 :

대통령을 낸 섬마을 주민들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 후광면 주민들은 신이 나 어깨춤이 절로 나옵니다.

⊙양다안 (전남 신안군 하의도 후광면) :

날마다 춤을... 얼마나 즐겁소

⊙설경완 기자 :

하의면 소재지에서도 4㎞ 떨어진 대리 마을은 김대중 당선자의 장조카 집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모여 기쁨과 덕담을 나누면서 당선을 자축했습니다. 주민들은 개표소식을 지켜보느라 밤을 새운 피곤함도 잊은 채 이른 아침부터 잔치 분위기에 젖었습니다. 뭍에 나가 살고 있는 사람들까지 배편으로 찾아와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흔적조차 없어진 김대중 당선자의 생가의 주민들은 집터임을 알려주는 조그마한 팻말을 오늘 세웠습니다. 친척들은 김대중 당선자의 할아버지 등 선조가 묻혀있는 선산을 찾았습니다.

⊙김상배 (신안군 하의면 대리) :

제15대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 영광을 선영 등에게 돌리고자

⊙설경완 기자 :

고향주민들이 김대중 당선자에 거는 기대도 남다릅니다.

⊙장명흠 (신안군 하의면 대리) :

경제를 원활하게 하여 주시고 지역간의 갈등을 해소하여

⊙설경완 기자 :

하의도 주민들은 김대중 당선자가 고향보다 더 낙후된 곳 더 못사는 곳 사람들에게 먼저 신경을 쓰는 포용과 화합의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설경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