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명의 6억 대출

입력 1998.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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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고객들 명의로 6억원을 사기대출 받아서 가로챈 보험회사 여직원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보험회사 대출 과정의 허점에다 또 여직원의 애정행각이 빚어낸 금융사고였습니다. 이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근우 기자 :

보험사 영업소 직원 21살 김재희씨 동거중인 31살 김 모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대형 승용차와 고급 가방 시계 등을 사주다 1억원의 카드빚을 지게 됩니다. 빚 독촉에 시달리던 김씨는 결국 고객의 명의로 돈을 빼낼 계획을 세웁니다.


⊙ 피의자 :

이 사람(동거남)이 계속 큰 돈 요구해서 (범행을 하게 됐어요.)


⊙ 이근우 기자 :

김씨는 고객이 바빠 직접 대출받으러 오기 어렵다는 핑계를 대며 대출 직원에게 일단 자신의 계좌에 1억원을 입금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이 회사의 대출관련 규정입니다. 규정에는 엄연히 본인이나 대리인이 직접 방문했을 때 대출해 주도록 돼있지만 규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고객이 예탁금 한도내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인감증명서 등의 필요한 서류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 허점도 이용했습니다.


"사원들이 그런 의심을 전혀 안하고 여직원들이 어떤 협조를 요청을 하니까 순순히 응하지 않았었게나"


김씨는 이런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지난해 말부터 고객 6명의 명의로 모두 6억원을 가로챘습니다. 비뚤어진 애정행각과 대출 과정의 허점이 어이없는 범행을 불렀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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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명의 6억 대출
    • 입력 1998-03-17 21:00:00
    뉴스 9

⊙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고객들 명의로 6억원을 사기대출 받아서 가로챈 보험회사 여직원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보험회사 대출 과정의 허점에다 또 여직원의 애정행각이 빚어낸 금융사고였습니다. 이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근우 기자 :

보험사 영업소 직원 21살 김재희씨 동거중인 31살 김 모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대형 승용차와 고급 가방 시계 등을 사주다 1억원의 카드빚을 지게 됩니다. 빚 독촉에 시달리던 김씨는 결국 고객의 명의로 돈을 빼낼 계획을 세웁니다.


⊙ 피의자 :

이 사람(동거남)이 계속 큰 돈 요구해서 (범행을 하게 됐어요.)


⊙ 이근우 기자 :

김씨는 고객이 바빠 직접 대출받으러 오기 어렵다는 핑계를 대며 대출 직원에게 일단 자신의 계좌에 1억원을 입금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이 회사의 대출관련 규정입니다. 규정에는 엄연히 본인이나 대리인이 직접 방문했을 때 대출해 주도록 돼있지만 규정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고객이 예탁금 한도내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인감증명서 등의 필요한 서류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 허점도 이용했습니다.


"사원들이 그런 의심을 전혀 안하고 여직원들이 어떤 협조를 요청을 하니까 순순히 응하지 않았었게나"


김씨는 이런 수법으로 8차례에 걸쳐 지난해 말부터 고객 6명의 명의로 모두 6억원을 가로챘습니다. 비뚤어진 애정행각과 대출 과정의 허점이 어이없는 범행을 불렀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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