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 방북> 통일물꼬 터다오

@"통일물꼬 터다오"

⊙ 길종섭 앵커 :

오늘 소떼들이 잠시 휴식을 취해간 임진각에서는 현대그룹 관계자와 실향민 그리고 국내외 취재진 등 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정 회장 일행에 대한 환송행사가 성황리에 베풀어 졌습니다. 뜨거웠던 환송행사와 국내외 언론의 취재 열기를 손관수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 손관수 기자 :

환송식장에 도착한 정주영 명예회장은 다소 상기되고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여유있게 손을 흔들며 환송객들의 환호에 답했습니다. 환송식의 백미인 통일소 이끌기 행사 소떼를 직접 이끌고 고향땅을 밟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간절합니다. 포토라인도 무너지는 열띤 취재경쟁과 정 회장의 건강을 걱정한 관계자들에 의해 환송식은 예정보다 짧게 끝났지만 열기만은 뜨거웠습니다. 특히 실향민들의 마음은 오히려 정 회장 보다 간절했습니다.

⊙ 실향민 :

"너무너무 기뻐요, 우리도 가게 되겠지요."

"정말 소 차 그 속이라도 끼어서 같이 들어가고 싶은 마음인데요."

⊙ 손관수 기자 :

드디어 판문점을 향하는 방북길 환송객들은 소를 몰고 방북길에 오르는 정 회장의 발걸음이 민족화해와 남북교류의 물꼬를 터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했습니다. 오늘 5백마리 통일소의 북한행에는 국내외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으며 각 언론사는 취재 헬기와 중계차 대형 고가사다리까지 동원해 정 회장의 역사적인 북한 방문을 기록에 남겼습니다.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