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소녀와 제비

입력 1998.07.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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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백혈병에 걸린 한 소녀의 딱한 사정이 지난 96년 KBS 뉴스를 통해서 방송된 이후 각계의 도움으로 이 소녀의 병세가 크게 호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녀의 집에 날아온 제비 한 쌍이 이 백혈병 소녀의 따뜻한 사랑으로 그 식구가 6마리로 늘어났다는 소식입니다.


청주 방송총국 지용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지용수 기자 :

청주시 흥덕초등학교 6학년생인 송민호 양.

지난 96년 백혈병으로 쓰러지면서 치료비가 없어 애를 태운다는 소식이 KBS 뉴스를 통해 방영됐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 온정의 손길로 민호 양은 회생됐습니다. 민호 양의 집인 청주시 한 허름한 중국집에 지난 6월 뜻밖에도 제비 한 쌍이 날아와 천장의 형광등 갓 위에 보금자리를 꾸몄습니다.

민호 양은 자신을 도와준 이웃들의 고마움을 생각해 이 제비 한 쌍에 받침대를 내주며 돌보아 주었습니다.

민호 양의 보살핌 속에 제비 식구가 여섯 마리로 늘었습니다.

특히 민호 양은 가장 연약한 새끼 한마리를 마치 자신인 것처럼 더욱 정성을 쏟았습니다.


"내가 병이 낫는 것 같이 제비도 멀리 날아가서 튼튼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민호 양의 정성에 따라 어린 제비도 건강을 되찾아 어미를 따라 나서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배우고 있습니다.

백혈병과 싸워온 민호 양도 이제 다음달이면 완쾌됩니다. 백혈병 소녀에게 보내준 따뜻한 이웃사랑이 제비 가족까지 되살렸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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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혈병소녀와 제비
    • 입력 1998-07-22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백혈병에 걸린 한 소녀의 딱한 사정이 지난 96년 KBS 뉴스를 통해서 방송된 이후 각계의 도움으로 이 소녀의 병세가 크게 호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녀의 집에 날아온 제비 한 쌍이 이 백혈병 소녀의 따뜻한 사랑으로 그 식구가 6마리로 늘어났다는 소식입니다.


청주 방송총국 지용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지용수 기자 :

청주시 흥덕초등학교 6학년생인 송민호 양.

지난 96년 백혈병으로 쓰러지면서 치료비가 없어 애를 태운다는 소식이 KBS 뉴스를 통해 방영됐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이어진 온정의 손길로 민호 양은 회생됐습니다. 민호 양의 집인 청주시 한 허름한 중국집에 지난 6월 뜻밖에도 제비 한 쌍이 날아와 천장의 형광등 갓 위에 보금자리를 꾸몄습니다.

민호 양은 자신을 도와준 이웃들의 고마움을 생각해 이 제비 한 쌍에 받침대를 내주며 돌보아 주었습니다.

민호 양의 보살핌 속에 제비 식구가 여섯 마리로 늘었습니다.

특히 민호 양은 가장 연약한 새끼 한마리를 마치 자신인 것처럼 더욱 정성을 쏟았습니다.


"내가 병이 낫는 것 같이 제비도 멀리 날아가서 튼튼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민호 양의 정성에 따라 어린 제비도 건강을 되찾아 어미를 따라 나서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배우고 있습니다.

백혈병과 싸워온 민호 양도 이제 다음달이면 완쾌됩니다. 백혈병 소녀에게 보내준 따뜻한 이웃사랑이 제비 가족까지 되살렸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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