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과외 인기

입력 1998.07.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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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종섭 앵커 :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 이른바 품앗이 과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정주부들이 학창시절의 전공을 살려서 서로 돌아가면서 자녀들을 가르쳐 주는 이 품앗이 과외는 돈도 들지 않고 서로간의 정도 나눌 수 있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도엽 기자 :

여남은 명의 아이들이 색색깔의 고무찰흙을 손에 쥐고 인형 만들기에 열중해 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찰흙을 빚어 보지만 좀처럼 모양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미술교육을 받고 있는 이곳, 그러나 학원이 아닙니다. 따로 받는 교습비도 없습니다. 학과공부 외에도 미술과 한자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는 이곳의 선생님은 학부모들입니다.


⊙ 강희숙 (학부모 미술담당) :

저같이 특기가 있는 엄마들이 모여서 아이들에게 칼라 미술도 가르쳐 주고 서로의 아이들을 그렇게 관리를 해주고 있어요.


⊙ 김도엽 기자 :

이번엔 다른 어머니 선생님과 한글을 공부합니다. 글자를 찾아 오려 붙이며 읽고 쓰기를 배웁니다. 쉬는 시간에는 간식을 스스로 만들어 보며 자립심도 키워 나갑니다.


⊙ 강대숙 (학부모 한글담당) :

음식같은 것 아이들이 도움이라는 걸 설정을 해 가지고 아이들 스스로가 할 수 있게 그런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선생님들이요. 엄마같아요. 네, "


"왜요?"


"다른 애들 막 키우고 있는데요. 선생님이 되어 줘요."


서로의 자녀를 돌아가며 지도해 주는 이런 품앗이 과외는 한 푼의 사교육비가 부담스러운 요즘의 주부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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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앗이 과외 인기
    • 입력 1998-07-22 21:00:00
    뉴스 9

⊙ 길종섭 앵커 :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 이른바 품앗이 과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정주부들이 학창시절의 전공을 살려서 서로 돌아가면서 자녀들을 가르쳐 주는 이 품앗이 과외는 돈도 들지 않고 서로간의 정도 나눌 수 있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도엽 기자 :

여남은 명의 아이들이 색색깔의 고무찰흙을 손에 쥐고 인형 만들기에 열중해 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찰흙을 빚어 보지만 좀처럼 모양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미술교육을 받고 있는 이곳, 그러나 학원이 아닙니다. 따로 받는 교습비도 없습니다. 학과공부 외에도 미술과 한자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는 이곳의 선생님은 학부모들입니다.


⊙ 강희숙 (학부모 미술담당) :

저같이 특기가 있는 엄마들이 모여서 아이들에게 칼라 미술도 가르쳐 주고 서로의 아이들을 그렇게 관리를 해주고 있어요.


⊙ 김도엽 기자 :

이번엔 다른 어머니 선생님과 한글을 공부합니다. 글자를 찾아 오려 붙이며 읽고 쓰기를 배웁니다. 쉬는 시간에는 간식을 스스로 만들어 보며 자립심도 키워 나갑니다.


⊙ 강대숙 (학부모 한글담당) :

음식같은 것 아이들이 도움이라는 걸 설정을 해 가지고 아이들 스스로가 할 수 있게 그런 공간을 만들어 주고 있어요.


"선생님들이요. 엄마같아요. 네, "


"왜요?"


"다른 애들 막 키우고 있는데요. 선생님이 되어 줘요."


서로의 자녀를 돌아가며 지도해 주는 이런 품앗이 과외는 한 푼의 사교육비가 부담스러운 요즘의 주부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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