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수해 피해> 어디가 도로인지

입력 1998.08.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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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도로인지…


⊙ 김종진 앵커 :

포천과 가평 등 경기 북동부 지역에서는 아예 차를 몰고 나설 수 없을 정도로 도로 침수와 유실이 심했습니다. 게다가 경춘선과 경원선 등 주요 통근열차까지도 운행이 전면 중단되어서 이 지역 주민들은 출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 이민우 기자 :

오늘 아침 경기 북부지역의 주요 출근길 도로는 폭우에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도로가 윤곽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물 속에 잠겨 버렸습니다. 마치 두부 모 자르듯 도로가 잘려져 나가거나 절개지가 무너져 내려 차량 통행이 곳곳에서 두절됐습니다. 밀려온 토사가 쌓여 도로가 거대한 제방처럼 돼 버렸는가 하면 배수구가 막혀 도로가 아니라 수로처럼 변한 곳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로 가야 할 버스들은 아예 도로가에 멈추어 서서 운행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 김상훈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

출근 못하죠. 어떻게 출근을 합니까? 다시 걸어갔다가 되돌아 왔습니다. 집으로.


⊙ 이민우 기자 :

겨우 차를 몰고 출근을 시도하지만 가다가 서기를 수십번 결국 도로를 가로막는 물길 때문에 차를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파주시 일대의 1번 국도는 한때 통행이 완전 금지됐고 포천과 연천 등지의 국도들도 부분 통행을 해야 했습니다. 철로도 맥을 못 추기는 마찬가지 철로만 구름다리처럼 덩그러니 남긴 채 수많은 철둑을 고스란히 앗아가 버렸습니다. 수도권 주민들의 주요 통근 수단인 경원선과 경의선, 경춘선 등 7개 철도 노선은 침수와 철로 유실로 주민들의 출근길을 꽁꽁 묶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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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수해 피해> 어디가 도로인지
    • 입력 1998-08-06 21:00:00
    뉴스 9

@어디가 도로인지…


⊙ 김종진 앵커 :

포천과 가평 등 경기 북동부 지역에서는 아예 차를 몰고 나설 수 없을 정도로 도로 침수와 유실이 심했습니다. 게다가 경춘선과 경원선 등 주요 통근열차까지도 운행이 전면 중단되어서 이 지역 주민들은 출근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 이민우 기자 :

오늘 아침 경기 북부지역의 주요 출근길 도로는 폭우에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도로가 윤곽조차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물 속에 잠겨 버렸습니다. 마치 두부 모 자르듯 도로가 잘려져 나가거나 절개지가 무너져 내려 차량 통행이 곳곳에서 두절됐습니다. 밀려온 토사가 쌓여 도로가 거대한 제방처럼 돼 버렸는가 하면 배수구가 막혀 도로가 아니라 수로처럼 변한 곳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로 가야 할 버스들은 아예 도로가에 멈추어 서서 운행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 김상훈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

출근 못하죠. 어떻게 출근을 합니까? 다시 걸어갔다가 되돌아 왔습니다. 집으로.


⊙ 이민우 기자 :

겨우 차를 몰고 출근을 시도하지만 가다가 서기를 수십번 결국 도로를 가로막는 물길 때문에 차를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파주시 일대의 1번 국도는 한때 통행이 완전 금지됐고 포천과 연천 등지의 국도들도 부분 통행을 해야 했습니다. 철로도 맥을 못 추기는 마찬가지 철로만 구름다리처럼 덩그러니 남긴 채 수많은 철둑을 고스란히 앗아가 버렸습니다. 수도권 주민들의 주요 통근 수단인 경원선과 경의선, 경춘선 등 7개 철도 노선은 침수와 철로 유실로 주민들의 출근길을 꽁꽁 묶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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