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소방서 소방시설점검 의혹

입력 1999.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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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화재가 났을 때 소화기와 비상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몇 달전 관할 소방서의 소방시설점검에선 모두 이상무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형식적 점검이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양지우 기자의 취재입니다.


⊙ 양지우 기자 :

손잡이를 아무리 눌러도 소화기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쓰이는 기본장비인데도 씨랜드 소화기 14대 가운데 9대는 화재 당시 이런 식이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또다른 기본장비인 화재경보기 역시 작동하지 않은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불이 나기 4달전 관할 소방서는 정기 소방안전점검을 통해 소화기와 비상경보기 모두 이상이 없다고 판정했습니다. 소화기의 경우 이상유무를 나타내는 눈금이 모두 정상이어서 소화액이 있는지 흔들어 보지도 않았다는게 소방 관계자 이야기입니다.


⊙ 소방서 관계자 :

흔들어 보는 것도요 이게 실제 저희들이 회사 가서 해야 되는 그런거는 없습니다. 이거 소화기 점검은 본인들이 하는 겁니다.


⊙ 양지우 기자 :

하지만 새로나온 소화기 조차 눈금이 비정상을 가리키고 있어 눈금 자체에 신빙성이 없는데도 소방 관계자는 딴소리입니다.


- 새로 나온건데 지금 눈금이 비정상으로 나와있지 않습니까?

- 아 또 이것도 또 부각돼요...


점검을 한다며 비상벨을 누르면 단추를 덮고 있는 유리가 깨진다는 이유로 비상경보기는 회로 이상유무만 검사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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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소방서 소방시설점검 의혹
    • 입력 1999-07-02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화재가 났을 때 소화기와 비상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몇 달전 관할 소방서의 소방시설점검에선 모두 이상무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형식적 점검이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양지우 기자의 취재입니다.


⊙ 양지우 기자 :

손잡이를 아무리 눌러도 소화기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쓰이는 기본장비인데도 씨랜드 소화기 14대 가운데 9대는 화재 당시 이런 식이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또다른 기본장비인 화재경보기 역시 작동하지 않은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불이 나기 4달전 관할 소방서는 정기 소방안전점검을 통해 소화기와 비상경보기 모두 이상이 없다고 판정했습니다. 소화기의 경우 이상유무를 나타내는 눈금이 모두 정상이어서 소화액이 있는지 흔들어 보지도 않았다는게 소방 관계자 이야기입니다.


⊙ 소방서 관계자 :

흔들어 보는 것도요 이게 실제 저희들이 회사 가서 해야 되는 그런거는 없습니다. 이거 소화기 점검은 본인들이 하는 겁니다.


⊙ 양지우 기자 :

하지만 새로나온 소화기 조차 눈금이 비정상을 가리키고 있어 눈금 자체에 신빙성이 없는데도 소방 관계자는 딴소리입니다.


- 새로 나온건데 지금 눈금이 비정상으로 나와있지 않습니까?

- 아 또 이것도 또 부각돼요...


점검을 한다며 비상벨을 누르면 단추를 덮고 있는 유리가 깨진다는 이유로 비상경보기는 회로 이상유무만 검사받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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