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 검거; 동거녀들, 신창원 알고도 신고 안해

입력 1999.07.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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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이렇게 닥치는 대로 범행을 저지른 신창원이지만 자신의 보호막이 돼줄 동거여인들에게는 매우 따뜻하게 대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문인지 대부분의 동거여인들은 신창원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김명화 기자입니다.


⊙ 김명화 기자 :

97년 1월 20일 부산 교도소를 탈출한 신창원은 열흘 뒤에 천안에서 다방종업원 전 모 양에게 접근했습니다. 소외된 삶을 살고 있다는 자격지심에 빠진 전양에게 신창원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큰 위로가 됐습니다.


- 어쩌다 앉아서 계속 얘기하는 게 아닌 데 가끔 말 한마디도 따뜻하게 해줬다.


전양과 동거에 들어간 신창원은 훔친 돈으로 전양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았습니다.


- 어떤 때는 돈 10만원 주기도 하고 2~3백만원 모아서 주기도 했다.


전양은 97년 10월 평택에서 신과 함께 살았던 두 번째 동거녀 강 모 양을 찾아와 사랑을 호소할 정도로 신에 대한 연민의 정이 깊었습니다.


⊙ 강 모 양 :

전에 사귀던 아가씨라고 왔더라고요. 이 사람 보고싶어서 답답해서 온거라고. 인제 둘이서 잘 살라고 미안하다고 내가 와서.


⊙ 김명화 기자 :

동거녀들이 신창원을 감싸는 이유는 신의 일기장에도 잘 나타나있습니다. 돈이면 무엇이든 살 수 있어도 여인의 마음은 살 수 없다라는 말은 신창원과 동거녀들이 어느 정도 서로를 믿고 의지했는지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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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옥수 신창원 검거; 동거녀들, 신창원 알고도 신고 안해
    • 입력 1999-07-20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이렇게 닥치는 대로 범행을 저지른 신창원이지만 자신의 보호막이 돼줄 동거여인들에게는 매우 따뜻하게 대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문인지 대부분의 동거여인들은 신창원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김명화 기자입니다.


⊙ 김명화 기자 :

97년 1월 20일 부산 교도소를 탈출한 신창원은 열흘 뒤에 천안에서 다방종업원 전 모 양에게 접근했습니다. 소외된 삶을 살고 있다는 자격지심에 빠진 전양에게 신창원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큰 위로가 됐습니다.


- 어쩌다 앉아서 계속 얘기하는 게 아닌 데 가끔 말 한마디도 따뜻하게 해줬다.


전양과 동거에 들어간 신창원은 훔친 돈으로 전양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았습니다.


- 어떤 때는 돈 10만원 주기도 하고 2~3백만원 모아서 주기도 했다.


전양은 97년 10월 평택에서 신과 함께 살았던 두 번째 동거녀 강 모 양을 찾아와 사랑을 호소할 정도로 신에 대한 연민의 정이 깊었습니다.


⊙ 강 모 양 :

전에 사귀던 아가씨라고 왔더라고요. 이 사람 보고싶어서 답답해서 온거라고. 인제 둘이서 잘 살라고 미안하다고 내가 와서.


⊙ 김명화 기자 :

동거녀들이 신창원을 감싸는 이유는 신의 일기장에도 잘 나타나있습니다. 돈이면 무엇이든 살 수 있어도 여인의 마음은 살 수 없다라는 말은 신창원과 동거녀들이 어느 정도 서로를 믿고 의지했는지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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